과학

유인원과 다른 '뒤꿈치 착지'..."장거리 이동 유리"

2026.09.12 오전 02:10
[앵커]
사람이 걸을 때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는 것이 먼 거리 이동에 중요한 진화적 적응이었을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유인원과는 구별되는 이런 걸음걸이가 몸의 에너지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인데요.

보도에 이성규 기잡니다.

[기자]
인간은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두 발로 서서 걷습니다.

평소 네 발로 걷는 침팬지와 고릴라 등도 필요에 따라 두 발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인간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발을 땅에 디딜 때 먼저 닿는 부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미국 연구진이 인간과 침팬지의 발 착지 역학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사람은 실험대상자 12명 모두, 보행에서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 뒤꿈치 착지였습니다.

이에 비해, 침팬지는 발 중간 부분이 먼저 닿는 '중간발 착지'와 뒤꿈치 착지를 섞어 사용했습니다.

특히 두 발로 걸을 때는 중간 발 착지가 훨씬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인간의 뒤꿈치 착지 걸음걸이가 침팬지의 중간 발 착지보다 에너지 효율은 더 높았지만, 뼈와 관절에 충격은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니콜라스 홀로우카 /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이번 연구에서 우리가 이런 인간의 걸음걸이가 실제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사람이 걷는 것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또 초기 인류가 안전하고 경제적인 뒤꿈치 착지 덕분에 더 먼 거리를 이동하고 사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간은 다른 유인원보다 하체 관절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발뒤꿈치뼈도 힘을 분산하는 데 유리해 뒤꿈치 착지로 인한 충격을 견디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행으로 진화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지준성
그래픽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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