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대작 한국 영화들이 한창 제작중입니다.
공교롭게 이런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대부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시대극들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더욱 큽니다.
2008년 관객들을 찾아올 대작들을 미리 만나봅니다.
권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곤과 화려한 신문물이 공존하던 1937년 경성.
근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생을 즐기려는 모던 보이와 그가 사랑한 비밀스런 여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해피엔드'와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은 근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저항을 품고있는 식민시대 경성의 양면성을 그려냅니다.
80억 원 가까운 제작비로 30년대 경성을 독특하고 생생하게 그려낼 '모던보이'는 내년 설날에 맞춰 개봉될 예정입니다.
[인터뷰:박해일, '모던보이' 주연]
"30년대가 좀 다가가고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인 면이 있는데,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보여주는 측면이 있어요."
[인터뷰:김혜수, '모던보이' 주연]
"이 영화 작업을 하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참 이기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해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씨 등 톱스타 세 명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뿌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장화 홍련'과 '달콤한 인생' 등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이라 기대가 더 큽니다.
193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거친 황야에서 살아가는 세 사나이의 활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순제작비 115억원이 투입됐고 만주라는 이국적인 배경에서 '한국판 웨스턴'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약속'과 '와일드 카드'의 김유진 감독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1448년 조선, 대륙 진출을 꿈꾸는 세종과 비밀병기 신기전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성군으로만 칭송받는 세종대왕을 야망의 군주로 그리며 당시 설계도를 복원해 실제로 신기전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7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됩니다.
내년 상반기에 개봉될 블록버스터 시대극들이 벌써부터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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