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라이트 계열 대안 역사교과서 출간...논란일 듯

2008.03.24 오전 12:12
[앵커멘트]

2년전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비판한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을 펴내 논란의 중심이 됐던 사람들이 보수 성격인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을 만들고 또 비슷한 시각의 역사책을 내놨습니다.

다시 진보와 보수 간의 뜨거운 논쟁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옥균 등 갑신정변 주역들은 일본의 힘에 기댔다는 점에서는 비판받아야 되겠지만 근대화를 추구했던 선각자로 적극적 평가.

동학 농민 혁명은 근대적 개혁 운동이 아니며 '보수적인 근왕주의, 즉 임금에 대한 충성 성격의 농민 봉기'라며 비교적 소극적 평가.

내일 정식으로 출간되는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내용인데 책의 저자들이 스스로 '논란거리' 대상이라고 짚어준 부분들입니다.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자이자 수호자, 그리고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적극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인터뷰: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
"근대화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민주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차원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새롭게 평가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출간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은 지난 2005년 창립된 이후 기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며 대안교과서 집필을 예고했었습니다.

[인터뷰:박효종, 서울대 교수]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우리 역사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못 배웠다.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자랑스러운 부분이 더 크고 그것이 사실에 입각했다는 차원에서 이책을 펴내게 됐다."

이번 대안 역사교과서 집필진 가운데 절반 가량은 2년 전 이미 한차례 논란이 됐던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라는 책의 집필에도 참여했었습니다.

그 때와 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출간으로 '해전사' 출간 당시의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대안교과서 집필진은 진보 단체들의 항의 의견을 받아들여 '5.16 혁명'을 '쿠데타'로 표현하고 '4.19 학생운동'이라는 표현 대신 '4.19 민주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