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 미술관 입성!

2009.12.05 오후 01:06
[앵커멘트]

영화속 포스터나 광고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강영호 씨가 미술관에 자신을 모습을 담은 순수사진을 걸었습니다.

일명 춤추는 사진작가로 불리는 강영호 씨의 사진과 작업하는 모습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눈에 익숙한 사진들.

연예사진작가 강영호 씨가 순수 사진을 들고 미술관에 입성했습니다.

마치 드라큐라 성처럼 어두컴컴한 전시장.

거울을 마주하고 찍은 대형 흑백 사진들이 가득 걸려있습니다.

모델은 바로 작자 자신.

[인터뷰:강영호, 작가]
"배우들이나 모델들은 상업적인 라인 한계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마음껏 자기것을 자기안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별로 없습니다.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제 손으로 저 혼자 거울 보고 저 혼자 하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도 없는거죠. 그래서 마음껏 펼칠수 있는 거죠."

사진을 찍는 모습은 마치 퍼포먼스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맞춰 신들린 듯 움직이다 포즈를 취하고 끊임 없이 셔터를 누릅니다.

춤을 추듯 움직이면서도 손은 항상 카메라를 향해있고, 마치 행위예술을 하듯, 작가는 거울에 통해 자신의 내면을 끄집어 냅니다.

신화적 모습부터 여성성이 강한 모습까지 변화무쌍한 연출을 통해, 한 컨셉당 1,500번 정도의 셔터를 누른다는 사진작가 강영호.

그래서 탄생한 99가지 자아.

순수사진으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서는 매우 솔직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인터뷰:강영호, 작가]
"순수예술을 하면 더 돈도 많이 받고 더 많이 명예도 얻고 더 내 크리에이티브 상상력을 발휘할수 있겠다 그래서 파인아트를 선택했고... 좋다, 열정적인 고호 같은 작품을 춤을 추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보이자. 그게 제가 파인아트 시작하면서 전략이었습니다."1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자신을 찍는 작가의 모습은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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