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애는 편견에 불과하다?'...'미 투'

2010.04.17 오전 03:04
[앵커멘트]

'장애'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장애와 정신장애 모두를 포함하지만 보통 신체 장애에 한정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장애라는 것이 얼마나 하찮은 편견에 불과한 것인지를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오늘의 새 영화, 이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지적 장애가 없는 다니엘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기관에 취직합니다.

키가 작고 얼굴이 뒤틀린 것 빼고는 지적 수준이나 생활방식은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가 호감을 갖고 처음으로 연애를 꿈꾸게 된 대상은 동료 라우라.

술집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스스럼없이 잠자리를 할 만큼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만 가족과 냉정하게 등을 돌린 상처를 갖고 있습니다.

각자의 상처와 장애를 모두 걷어내지 못한 채 서로 교감하고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사랑 고백 앞에서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영화는 얼핏 장애인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이 사랑을 꾸려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음 속 상처를 가진 여성과 신체장애인 남성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입니다.

[녹취:봉준호, 영화감독]
"제가 2009년에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가게 됐었는데, 그때 보게 된 영화예요. 그때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남우주연상, 주인공인 파블로 피네다 논란없이 남우주연상으로 뽑게 됐는데."

특히 영화 속에서 더 큰 위안을 얻는 대상은 다니엘이 아닌 라우라.

감독은 겉으로 드러난 장애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인공이 실제 다운증후군을 앓으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인물 이라는 점.

그리고 감독과 제작자의 가족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점은 영화가 다운증후군을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던 큰 힘이됐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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