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법정 스님 열풍 이어져...씁쓸한 뒷맛

2010.04.20 오전 01:46
[앵커멘트]

지난달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글과 삶을 다시 살펴보려는 움직임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열풍에 편승해 무분별한 마케팅이 판을 치면서 법정 스님의 순수한 유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정 스님이 30대 때 쓴 시들이 발굴됐습니다.

소설가 백금남씨는 스님에 대한 전기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1960년대 쓴 창작시 9편을 발견했습니다.

'병상에서'란 시에서는 솔직한 성품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녹취:백금남, 소설가]
"현실적인 면이 정말 강해요. 어떻게 해서든지 시대 상황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도 엿보이고요."

법정 스님 유작 읽기 열풍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필두로 지난주 베스트셀러 목록 20위 중 반이 스님의 글입니다.

더이상 새로운 글을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과 내년 절판 전에 책을 사두려는 심리 때문입니다.

이같은 열풍을 이용한 얄팍한 상혼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표지에 '무소유''법정' 등의 단어가 눈에 띄지만 정작 법정 스님의 글은 아니고 일부는 내용도 충실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디지털 데이터로 보관하고 있다 보니까 급속하게 만들어내는 능력은 커졌으니까 내고 있는데, 그런 책에 대한 독자 보다는 자기 중심으로 가는 독자가 늘어나야 하는데, 그런 독자층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빚을 떠나보내고 싶다'는 것이 스님의 마지막 뜻인 만큼 무분별한 졸속 출간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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