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등 불교단체 관계자 20여 명은 오늘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을 불태워 입적한 문수 스님을 애도했습니다.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은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다뤄야 할 종교인들에게 큰 의미를 던졌다"며 "생명 문제에 대해서 더 절박하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문수 스님 분향소를 조문한 가운데 조계종은 "종단은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스스로를 불태운 문수스님 입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앞서 문수 스님은 어제 오후 경북 군위 지보사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유서를 남긴 채 소신공양했습니다.
소신공양은 구도자가 온몸을 태워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 빛으로 중생을 널리 구제하는 것을 뜻하는 불교용어입니다.
조계종과 불교단체 등은 장의위원회를 꾸려 5일장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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