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단편 영화 연출로 관심을 모았던 배우 구혜선 씨가 이번에는 첫 장편 영화로 관객들을 찾습니다.
사춘기 삼각 관계를 다룬 이야기인데, 스토리 구성 보다는 감성과 이미지 표현에 치중했다는 평입니다.
새 영화, 이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술학교에 다니는 정우와 명진은 친구사이입니다.
두 사람 모두 첼로를 연주하지만 실력은 확연히 다릅니다.
명진은 늘 천재 소리를 듣는 정우의 후광에 눌려지냅니다.
그런 둘 사이에 등장하는 지은, 갈등은 정우와 명진이 지은을 동시에 좋아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영화는 예술학교에서 벌어지는 두 남학생과 한 여학생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통해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냅니다.
셋은 삼각관계지만, 입 밖으로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서로 눈치만 보며 감정을 저울질합니다.
말보다 몸짓을 이용한 두루뭉술한 표현,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한 구혜선 감독은 이야기 보다는 감성과 이미지 표현에 집중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예술학교 학생들의 음악적 고뇌와 노력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관계를 감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장치로만 활용됩니다.
배우·작곡가로서 가능성을 보여온 구혜선 감독이 연출가로서 재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지만, 감성과 이미지 표현에만 치중한 탓에 스토리 라인이 약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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