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해인 수녀, "우리의 어머니를 받아주십시오"

2011.01.25 오후 03:10
[앵커멘트]

고 박완서 선생의 장례 미사에서는 고인과 20여 년 자매처럼 지내왔고 현재 암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가 고별 기도시를 낭송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정호승 시인도 조시를 바쳤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이해인 수녀 고별 기도시]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참으로 많이 사랑하였고 많이 사랑받아 행복했노라고 겸손히 고백해온 우리의 어머니를 받아주십시오. 흐르는 눈물이 강이 되고 녹지 않은 그리움이 얼음꽃으로 피어 있는 우리의 가슴속 깊디 깊은 슬픔도 헤아려 주십시오. 황망히 먼길 떠나느라 일일이 작별인사 못하여 가슴에 파랗게 멍이 들었을 우리 어머니의 마지막 침묵도 사랑하는 이들과 자녀들을 위한 더 애절하고 애틋한 구원 기도로 받아주십시오."

[녹취:정호승 시인 조시('선생님 나목으로 서 계시지 말고 돌아오소서' 중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그것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 제게 힘과 위안을 주신 그 말씀 제게 힘과 위안을 주신 그 말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는데...아, 어떠한 고통도 극복하려 들지 말고 견뎌야겠구나...가슴 깊이 새기고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해왔는데 선생님께서는 또 무엇을 견디시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떠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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