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무원이 아리랑과 가야금, 씨름 등 조선족의 전통 민요와 풍습을 중국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미 3~4년 전부터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민족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는 YTN 뉴스현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동포사회의 문화재 관계자로부터 이미 3-4년 전부터 유네스코 중국위원회 위원이 아리랑 관련 등재 작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5년 전 우리나라가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재할 때 중국이 심하게 반발한 적이 있다며, 당시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대응 논리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김 이사는 어떤 나라도 이주민 집단이 향유하는 민족 정서가 담긴 예술 종목을 단지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나라 국적으로 제도화하는 나라는 없다며 아리랑을 중국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건 민족브랜드에 대한 침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중국이 우리 동포 사회에 조사사업을 맡기고 진행해왔는데도 우리 정부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중국이 독자적으로나 우리나라와 공동으로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고 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아리랑을 세계화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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