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작은 폭포가 마치 파이프 오르간처럼 음악을 연주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멜로디 폭포'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무더위를 한번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폭포 커다란 폭포 소리는 하나로 들리지만 실제 그 안에는 도레미파솔과 같은 음계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멜로디 폭포, 이른바 물풍금입니다.
30cm 높이에서 떨어진 다섯개의 물줄기가 도에서 솔까지 다섯개의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들을 조합하면 귀에 읽은 동요가 만들어집니다.
작은 폭포지만 만들어내는 소리는 웅장합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듣던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비슷합니다.
[인터뷰:최정호, 대학원생]
"실제로 물풍금을 들어보니까 작은 폭포수 같은데요, 교회에서 듣던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흡사한 것 같아요."
폭포가 소리를 만드는 원리는 작은 소리를 모으고 음계를 분리해 낸 뒤 확성하는 3가지 단계를 거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명진, 숭실대 교수]
"(햇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무지개색으로 분리되는 것처럼 그 배관 내에는 서로 다른 길이의 파이프가 있어서 거기서 음계를 분리해내면 서로 다른 멜로디가 나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대근, 숭실대 총장]
"폭포 소리와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해 학습효과에 많은 기여를 하리라고…"
연구진은 오는 10월 초 이 물풍금 폭포를 낙동강에 설치할 예정인데 12음계를 모두 사용하는 완벽한 자연 악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