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왕조도서, 100년 만의 귀환

2011.12.06 오후 10:54
[앵커멘트]

일본에 빼앗긴 우리 도서 1,200책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00년 만의 귀환인데요.

그 감격스러운 순간을 이하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엄숙한 연주와 함께 90여 명의 행렬단이 들어옵니다.

대형 상자에 봉합된 도서가 차분하게 내려 앉고, 전통의장대장의 보고가 이어집니다.

이번에 들어온 책은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해 일본이 강점기 때 약탈해간 우리 도서 1,200책.

이로써 지난 6월 발효된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일본이 돌려주기로 한 150종, 1205책을 모두 돌려받게 됐습니다.

조선시대 왕실 행사의 일체를 기록한 조선왕실의궤와, 이토 히로부미가 조사자료로 쓰겠다며 규장각에서 빼앗아 갔던 도서가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강연설화 등 5종 10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귀중한 우리 역사물에 대한 소유권과 관리권을 완전히 되찾게돼 이번 도서 반환이 한일 외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
"일본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한일관계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년간 일본을 오가며 귀중한 역사자료에 대한 환수운동을 펴 온 불교계는 국민들이 이룩한 승리라며 환영했습니다.

또 어렵게 돌려받게 된 의궤를 국보로 지정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의정, 조계종 신도회장]
"잃기는 쉬워도 다시 찾기는 어렵다는 것을 재인식해서 문화재를 아끼는 국민정신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100년 만에 고국 품에 안긴 조선왕조도서는 오는 27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국민들과 만나게 됩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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