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예술에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죠?
동양사상에 문학과 미술 치료 등을 접목해 '심리치료'에 초점을 맞춘 동화책이 나왔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말하는 소나무'에는 세상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는 소나무가 나옵니다.
소나무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설명하려 들지만, 사람들은 소나무가 말을 많이 할수록 그를 떠납니다.
지쳐가는 소나무에게 그의 말을 다 귀담아 들어주는 한 소녀가 나타납니다.
소나무는 점차 말이 없어지고, 사람들은 말이 없는 소나무 곁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길 이야기'의 주인공은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오솔길입니다.
소원대로 아스팔트를 입은 신작로로 변신했지만, 매연을 뿜는 자동차 대신 사람들이 오가던 예전의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내 친구 아카시'는 크고 번듯한 다른 나무들보다 작고 초라하지만, 굳은 뿌리로 비바람을 이겨내는 아카시 나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들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새롭게 발견해내는 것을 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자기 치유적 성격을 드러냅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심리 치료사와 예술 치료사들이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주제를 정해 글을 썼습니다.
그림들은 모두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됐습니다.
마음의 병이 점점 더 깊어가는 현대인들은 다양한 예술 속에서 자기를 치유할 방법을 찾습니다.
통합문학치료연구소가 내놓은 동화 시리즈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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