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응준, "신경숙 '표절' 문단이 알던 일...본질 외면 현실 참담"

2015.06.20 오후 02:13
[앵커]
인기 작가 신경숙 씨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작가 이응준 씨는 신경숙 씨의 소설 표절 문제는 이미 문단에서 잘 알려진 일이라 신 씨가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표절 시비는 문인의 힘으로 해결 해야지, 결코 검찰의 손을 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가는 매우 흥분하고 있습니다.

또 목소리는 많이 지쳐있습니다.

이응준 씨는 먼저 이메일에서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야 하고, 사태 해결을 검찰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진 통화에서 작가 신경숙 씨의 '표절'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문단은 다 알던 일이고, 자신이 신 씨를 만나 직접 따져 묻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처럼 온라인 매체에 올린 '글'이 아니라 이미 15년 전 '문예지'로 발표했던 표절 의혹을 신 씨가 그동안 몰랐던 게 말이 되느냐며 되묻습니다.

하지만 지금 작가 이응준 씨를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본질을 외면한 현실입니다.

얘기하려던 건 가장 순수해야 하는 문학의 장에 '작가·출판사 권력'이 생기면서, 문인이 '문단의 공무원' '애완견 작가'가 되고, 그러다 보니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가 하나둘 떠나는 악순환을 끊자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단은 자신의 예상을 뒤로하고 여전히 '작가 신경숙'에 대한 건전한 비평을 포기한 채, 익명의 공간에 숨어 이 씨에게 또 다른 폭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힘들어합니다.

신 씨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 뒤 여러 '협박'과 '모함'을 받고 있다는 이 씨는 작가는 모든 걸 글로 말해야 한다며 방송 인터뷰만큼은 정중히 고사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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