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율의출발새아침] 태풍 온 연휴 야외 활동, 일요일은 no! 해안가나 작은 섬 피해야

2016.09.30 오전 09:2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9월 30일(금요일)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차바’, 초속 25m 약한 소형태풍
-태풍 방향 바꿔 북부서진, 일본 남부→일본 본토 점차 강해질 것
-제주 근 해상 쪽 태풍풍락특보 발령 예상
-태풍으로 인한 너울성 해일, 월파 있을 수 있어 해안가나 섬 위험
-3일 연휴 내내 전국적으로 많은 비, 집중 호우 지역도 있을 것
-남부지방, 특히 비 내리는 곳 多 예상 돼
-수도권 지역 연휴 야외 활동 계획, 토요일 연휴 끝나는 월요일 오후가 좋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만 지나면 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연휴를 앞두고 북상하고 있는 제18호 태풍 ‘차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태풍 차바의 예상 진로 방향과 규모는 어떻게 될지, 나들이 계획을 하셨던 분들은 수정이 좀 필요할지, 관련해서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직접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하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차바가 어디로 오는 중이에요?

◆ 반기성: 9월 26일에 괌 동쪽 1300km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쭉 서진해오고 있는 태풍입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차바, 이게 무슨 뜻인가요?

◆ 반기성: 태국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꽃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 신율: 이게 어느 정도 급 태풍입니까?

◆ 반기성: 현재 중심기압이 992헥토파스칼에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25m인 약한, 소형태풍입니다. 현재는 소형태풍이지만 오늘부터 방향을 바꿔서 북부서진해서 올라오면서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 신율: 점차 강해진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요?

◆ 반기성: 일단 국가태풍센터에서 발표한 예상 진로를 본다면 우리나라 쪽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일본 남부 쪽으로 상륙해서 일본 본토로 올라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간접 영향은 받을 거 아닙니까?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라고 보더라도, 우리나라 쪽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실제로 지난번에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지나갔던 경로로 그대로 이동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제주 인근 해상 쪽으로는 태풍 풍랑특보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주 근 해상 쪽으로는 태풍풍락특보가 일단 발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가 간접영향을 받을 때에는 보통 비가 내리고 이렇죠?

◆ 반기성: 실제로 이번에 태풍이 지나가는 연휴 기간 동안에는 남부 쪽으로 지나가는 태풍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좌측 반월에 속합니다. 좌측으로 들어오면 비도 사실 많지 않고요. 바람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특성이 있거든요.

◇ 신율: 아, 그러니까 결국 간접 영향을 받더라도 비나 이런 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 반기성: 네, 단지 태풍이 멀리 있더라도, 오키나와 인근에 있더라도 우리나라는 태풍으로부터 발생한 너울이 올라오면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이번 연휴 동안에 남해 쪽으로 바다낚시를 간다고 하길래, 제가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태풍은 멀리 있다고 해도 너울성 해일이라든가, 월파라든가, 이런 게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해안가라든가 조그만 섬 같은 경우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태풍이 있는 먼 바다 쪽 인근으로 지나가는 선박들은 미리 유의를 좀 해야 하고요.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연휴 내내 비 온다고 하던데 그럼 그건 왜 오는 건가요? 그냥 저기압 때문에 오는 건가요?

◆ 반기성: 실제로 17호 태풍이 대만을 통과해서 중국으로 들어가서 엄청난 피해를 줬지 않습니까? 이 태풍이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해 들어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 연휴 기간 동안에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는 건데요. 내일은 일단 남부 지방에서 비가 시작하면서 점차 북상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내일은 충청지역까지 비가 내릴 것이고요.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되고, 중부지방에는 국지적으로 최대 2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고요. 연휴가 끝나는 월요일에도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요. 남부지방으로는 일중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휴기간 동안 야외 활동을 계획하셨다면, 수도권 지역은 내일이나 연휴가 끝나가는 월요일 오후 정도에 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예상보다 비가 많이 오는 모양이죠? 200mm면 가을비 치고 꽤 많이 내리는 것 아닙니까?

◆ 반기성: 중국으로 들어가는 태풍의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가 집중호우로 영향을 준다는 거거든요. 태풍이 상당히 많은 비구름을 몰고 대륙으로 들어가서 저기압으로 변하더라도, 그 뜨거운 열대성 구름들은 그대로 남거든요. 이게 남서기류를 타고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때, 대개 중국으로 태풍이 들어가서 우리나라에 저기압으로 들어오면 거의 우리나라는 집중호우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을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호우가 원래 없는데, 이렇게 태풍이 중국에 상륙해서 우리나라로 이동해 들어올 때는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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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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