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달빛과 함께 되살아난 궁궐의 밤

2019.04.09 오전 05:52
[앵커]
인기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게 예매하기 힘든 '창덕궁 달빛기행'이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경복궁의 밤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사람들을 기다린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우리 궁궐의 밤 풍경, 이지은 기자가 안내해드립니다.

[기자]
청사초롱 빛을 따라 궁궐 안으로 들어가자 어둠 속에서 두둥실 떠오르듯 인정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낙선재 후원 누각에 핀 꽃은 은은하게 봄밤을 밝히고 왕들이 가장 좋아했던 창덕궁 후원은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김요한 / 서울 가산동 : 너무 설레고 너무 떨리고 색다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밤하늘 경치와 어우러지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40초 만에 상반기 표 4천여 장이 다 팔릴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상훤 / 한국문화재재단 :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라는 점이 가장 사람들이 돋보이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예매율이 높은 것 같고요. 창덕궁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이 추가되어서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창덕궁의 밤이 고즈넉했다면, 경복궁의 밤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시간 여행을 온 것처럼 왕과 함께 곳곳을 둘러보고, 유생의 마음으로 과거 시험도 치러봅니다.

[임금 : 눈치가 있으신 분은 알다시피 여러분들에게도 과거시험을 볼 수 있는 특전을 드리도록 하겠소.]

[신하 : 삼행시를 지으시오. 시간은 삼분 드리겠소이다.]

흥망성쇠의 세월을 뒤로 한 채 쓸쓸히 남아있던 궁궐들.

특별한 밤을 즐기는 사람들의 활기와 함께 달빛 아래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관람 정보

○ '2019 창덕궁 달빛기행'
- 매주 목·금·토·일
- 하반기(8월 22일∼10월 27일) 예매 8월 7일 오후 2시 시작

○ '궁중문화축전 - 오늘 궁을 만나다!'
- 4월 27일∼5월 5일, 5대 궁궐·종묘
- 주관 및 문의 : 한국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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