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행이별거냐] 글로벌 인싸들의 여행지, 보령 머드축제!

2019.07.11 오후 02:2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태원준 여행작가

[여행이별거냐] 글로벌 인싸들의 여행지, 보령 머드축제!
조현지 아나운서 (이하 조현지) : 여행을 하다 보면 밥값을 하기 위해서, 안전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 더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중에 어떤 사람들은 금방 잊히지만요. 어떤 사람들과는 몇 년씩 인연을 이어 가기도 하죠. 지금 여러분 기억 속에 여행 파트너는 누구인가요? 혹시 내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은 여행객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까요?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다양한 여행 정보 만나보는 시간, ‘여행이 별거냐,’ 오늘도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태원준 여행작가 (이하 태원준)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현지 : 원래 작가님이 작가가 아니었잖아요.

태원준 : 네, 평범한 회사원이었죠.

조현지 : 그리고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세계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거였잖아요?

태원준 : 정말 많이 만나고, 많이 글로 올렸었죠.

조현지 : 그러면서 그게 책으로 나오기도 한 거였는데요. 제가 예전에 사적으로 얘기한 적은 있는데, 태원준 작가 블로그를 보다가 제가 아는 사람이 거기 나온 거예요. 너무 신기해서 저는 그 당시에 태 작가를 몰랐고, 그냥 여행하는 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제 지인이 나오니까 너무 놀랐거든요. 세계 곳곳을 다니시면서 혹시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으세요?

태원준 :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지금도 SNS를 통해서 자주 연락을 하고 있는데요.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서 만났던 아나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 어머니하고 여행할 때 그 친구 집에 한 3일 정도 묵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워낙 착하고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까 배낭 여행자들이 돈을 아끼는 것을 알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 집에 머무는 동안은 돈을 한 푼도 못 쓰게 다 알아서 해주는 거죠. 아침에 나가려고 하면 무조건 아침 먹고 나가야지 돈 아낄 수 있다고 아침 해주고요. 점심 도시락을 싸줬어요. 그리고 저녁도 꼭 들어와서 먹으라고 저녁까지 늘 차려 줬었고요. 아무래도 저희가 방문하는 곳이 있다고 하면, 거기까지 가는 차편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다 메모해주고, 얼마 정도고, 택시를 타고 이 정도 나오니까 꼼꼼하게 기록을 해줘서 굉장히 기억에 남았던 친구에요. 심지어 그러고 나서 한국에 왔었어요.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에 왔었어요. 그래서 저희 모자랑 아나 모자가 상봉을 해서 인사동을 돌아다니고 했었고요. 또 뉴욕 갔을 때 뉴욕에서도 만났어요.

조현지 : 인연이 보통이 아니네요.

태원준 : 계속해서 이어지는 인연이어서 이 친구를 생각하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인연이라는 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말씀하셨던 친구도 같이 공유가 된 것을 보면 착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조현지 : 결론이 어쩌다 보니 착하게 살자로 갔는데,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태원준 : 오늘은 국내로 떠나볼 텐데요. 충남 보령시로 떠나보겠습니다.

조현지 : 저희가 그동안 해외는 많이 가봤는데, 국내 여행지는 또 오랜만이에요.

태원준 : 왜냐하면 바로 이곳에서 다음 주부터 세계적인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제가 소개를 하고 싶은데요. 보령 같은 경우는 서해에 있고, 동쪽으로는 고추로 유명한 청양과 붙어 있습니다. 다음 주에 말씀드렸듯이 축제가 열리는데, 어떤 축제인지는 감이 잡히시죠?

조현지 : 그럼요. 충남 보령 하면 다들 기억하실 거예요. 머드 축제.

태원준 : 네, 정말 머드 축제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조현지 : 저는 직접 머드 축제를 가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거 보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태원준 :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 중에서는 외국인 참여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하고요. 작년 보도자료를 봤더니 거의 한 보름 가까이 이어진 축제 기간 동안 18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다고 해요. 그 수치만으로도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 29만 명 정도가 외국인이었다고 합니다.

조현지 : 그러면 정말 큰 축제네요.

태원준 : 네, 어마어마하게 큰 축제고, 말씀드렸다시피 해외 토픽으로 해서 세계 뉴스에도 많이 나오는 편이고요. 론리 플래닛이라고 유명한 가이드북이 있는데, 그 가이드북에서도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2위로 꼽은 곳이에요. 참고로 1위는 창덕궁이었고요. 2위로 꼽힐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이기 때문에 이 축제가 당장 다음 주에 개최됩니다. 다음 주 금요일이죠. 7월 19일부터 지속되니까요. 혹여라도 이 시기에 휴가 계획하시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7월 28일까지 계속되니까 한 번 이 축제 꼭 가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가봤는데 너무 재밌어요.

조현지 :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놀러 가면 어디 가야 돼? 하고 얘기하면 서울, 부산, 속초, 이 정도 떠올렸는데요. 보령 머드 축제가 이 정도의 규모가 인기가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축제 28일까지라고요?

태원준 : 네, 19일부터 28일까지 지속되니까 이 기간에 혹여라도 외국 친구들 오면 무조건 여기로 가셔야 합니다.

조현지 : 저는 머드 축제는 못 가봤는데, 머드 축제 동안 판매하는 머드 비누, 마스크팩, 이런 거 선물 받아본 적은 있거든요.

태원준 : 그렇죠. 이게 굉장히 유명한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축제 자체가 보령에서 태어난 머드 화장품으로 인해서 생겨난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축제의 기원이 1996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요. 대천 해수욕장, 워낙 보령에 있는 유명한 해수욕장이잖아요. 인근에서 청정 갯벌이 있었는데, 그 갯벌에서 채취한 양질의 진흙을 가공해서 보령시에서 머드팩을 비롯해서 16종의 화장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화장품의 효과가 좋았는데요. 이 화장품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보령시에서 화장품을 알리고, 또 주변 관광 상품을 개발하자는 취지로 1998년 7월에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됩니다.

조현지 : 그래도 역사가 꽤 오래됐네요?

태원준 : 그렇죠. 올해로 거의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요. 계속해서,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모으고, 진흙탕 속에 들어가는 축제다 보니까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잖아요.

조현지 : 아무래도 놀고 나서 씻는 것도 그럴 것 같고요.

태원준 : 약간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한 5회 정도가 지나면서부터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진흙탕 속에 들어가서 열리는 축제가 있다는 것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오히려 외국인들로 인해서 많이 알려지게 된 축제가 됐습니다. 다음 주에 가보시면 진흙탕 안에서 동심으로 돌아가서 첨벙거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실 뿐만 아니라 축제 기간 내내 굉장히 재밌는 이벤트가 많이 열리니까 저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보셔야 할 최고의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첨벙 첨벙 머드 속에서 논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이벤트가 많이 없으면 하루 종일 시간 보내기에는 재미없을 것 같기도 하거든요?

태원준 :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진흙탕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추억을 만드는 것도 재밌는데요. 여성분들은 특히 머드팩 체험이 있습니다. 가시면 정말 꼼꼼하게 축제 관계자분들이 머드팩을 해주세요. 그날 피부가 정말 좋아진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해요. 양질의 진흙이어서 이 진흙들이 피부에 닿았을 때 촉촉하게 보습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행사는 ‘머드런’이라고 있습니다. 달리기인데요. 장애물 달리기에요. 진흙탕 안에 12개 정도의 여러 가지 장애물을 설치해놨습니다.

조현지 : 미끄러지고 막 하겠네요.

태원준 : 허들도 있고, 포복해서 기어가야 하는 것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진흙이다 보니까 질퍽질퍽하기도 하고, 미끄럽다 보니까 우스꽝스러워요. 참여자분들도 유쾌하게 즐기시는데요. 머드런이라고 하는 행사도 있고요. 이 기간 동안 특별히 머드 트램이 운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트램을 보기 힘들어졌잖아요. 유럽이라든지, 일본에 가면 전차라고 해서 트램을 종종 보실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축제 기간 열흘 동안은요. 머드 트램이라고 해서 역부터 행사장 근처까지 트램이 운영됩니다. 그 트램도 진흙이 테마다 보니까 모든 것들이 진흙처럼 구성되어 있어요.

조현지 : 그래요? 그러면 이거 타면 진흙 묻어요?

태원준 : 진흙이 직접 묻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러스트가 되어 있는 거죠.

조현지 : 아, 컨셉을 그렇게.

태원준 : 그런 점들이 재밌어서 아이 있는 분들 가신다면 머드 트램 꼭 타보시길 바라겠고요. ‘머디엠’이라고 있습니다. 이건 합성어인데요. 뭘 합친 건지 아실까요? 참고로 음악 축제입니다. 머드와 EDM의 합성어예요. 머디엠이라고 해서 머드 속에서, 정말 진흙 밭 앞에 DJ분들이 무대를 설치해놓고 일렉트로닉 음악을 트는 거예요. 되게 재밌는 게, 일렉트로닉 음악 나오면 다들 신나잖아요. 막 흥분하셔서 펄쩍펄쩍 뛰시는데, 진흙이 막 튑니다. 머디엠이라는 행사도 재밌고요. 거의 축제 기간 매일 밤이 되면 불꽃놀이도 펼쳐지고, 또 행사장 주변으로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게 먹거리잖아요. 먹거리 장터라든지, 각종 머드 제품을 사실 수 있는 기념품 코너까지 펼쳐지기 때문에 이런 재밌는 행사들을 두루두루 둘러보신다면 1박 2일도 저는 모자라다고 생각해요. 이 축제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랄게요.

조현지 : 1박 2일로도 부족하다고 하시기는 했지만, 이거 말고 나는 다른 것도 보고 싶어, 하면 보령에 다른 볼거리가 있을까요?

태원준 : 네, 보령에 또 다른 재밌는 볼거리들이 있는데요. 축제 즐기시고 깨끗이 씻으신 다음에 이동하시기 바라겠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령에서 인상적이었던 박물관이 있습니다. 바로 석탄 박물관인데요. 보령이 예전에는 국내 주요 석탄 산지였던 충남 탄전이라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폐광 돼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데요. 당시 지역 탄광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념하고, 또 탄광 발전 과정이라든지, 작업 환경, 또 장비들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조성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험을 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할 수도 있는 데다가 또 화면을 통해서 예전의 모습들이 나와요. 광부들이 안쪽에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지금 세대는 쉽게 볼 수가 없잖아요. 역사적인 장면을 직접 마주하실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보시길 바라겠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공원으로 지금 조성하고 있는 보령의 자랑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개화 예술공원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이쪽은 반나절, 아니 하루도 모자랄 정도로 굉장히 대규모의 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세계 최대의 조각 공원으로 지금도 조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 조각, 사람들 가족 조각, 예쁜 조각들이 많이 있는데다가 여러 가지 SNS에 올리기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곳곳에 예쁜 문구들이 쓰여 있어요. 가령 그런 거 있잖아요. “너는 꽃이다, 꽃길만 걸어라.” 그런 문구들이 산책로에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그 앞에서 찍으시면 굉장히 예쁜 사진을 남기실 수 있고요. 단순히 조각 공원만 있는 게 아니라 대규모의 단지 안에 미술관, 체험관, 끝도 없이 많은 무대들도 펼쳐지고요. 곤충관이라든지, 민물고기 전시관 등 생태체험에 관련된 전시관도 있고요. 폭포도 있고, 찜질방도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 기념품 상점, 카페도 예쁜 카페들이 곳곳에 있다 보니까 설명만 들어도 어느 정도 규모인지 감이 잡히시죠?

조현지 : 그러니까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테마파크, 이런 느낌인데요?

태원준 : 맞습니다. 테마파크라고 보시면 되고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이제 막 발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시면 그나마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현지 : 사실 보령 하면 저는 제일 먼저 기억나는 게 대천도 있지만, 무창포 해수욕장.

태원준 : 무창포 해수욕장. 그 유명한.

조현지 :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어요.

태원준 : 저도 직접 목격을 했는데, 정말 신기하기는 하더라고요. 정말 바다가 반으로 갈라지는, 밀물과 썰물 때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의해서 갑자기 바다가 반으로 쩍 갈라집니다.

조현지 : 길이 생기죠.

태원준 : 거기 길이 생겨서 그 안에 갯벌 체험도 하실 수 있고, 또 거기 어망들이 많이 있어요. 그때 나가시면 잡힌 물고기들도 볼 수 있고, 재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곳 말고는 이런 자연의 신비를 보실 수 없기 때문에 혹여라도 보령 가신다면, 무창포 해수욕장 가셔서 보시기를 바라겠는데요. 안타깝게도 이게 매일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물 때가 맞아야 하는데요. 정말 안타깝게도 7월에는 찾아보니까 물 때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가장 빠른 게 8월 3일하고, 4일하고 5일. 이때 물이 갈라지니까 혹여 그때 방문하시는 분들은 가보시기 바라겠고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이런 부분들이 무창포 해수욕장 홈페이지가 있는데, 그 홈페이지에 가시면, 매달 바다가 반으로 갈라지는 날짜가 나옵니다. 보통 한 달에 3일에서 4일 정도기 때문에 이곳은 딱 맞춰가지 않는 이상 보기가 쉽지 않아요. 이곳 보시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날짜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현지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여기 하나는 꼭 추천해야겠다, 하는 그런 것도 있을까요?

태원준 : 마지막으로 스릴, 모험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보령에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패러글라이딩이라는 게 낙하산 매고 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과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지만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가 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대여섯 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의 언덕도 있어야 하고요. 바람도 잘 맞아야 하고, 복잡한 조건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보령에 옥마산이라고 보령을 대표하는 산이 있습니다. 옥마산 자락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는데요. 저도 이것을 재작년에 해봤거든요. 정말 멋진 게 제가 해외에서도 솔직히 패러글라이딩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바다를 눈앞에 머금으면서 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은 별로 없었거든요? 옥마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뛰어내리게 되면 뒤쪽으로는 푸른 산이 펼쳐지고, 보령 시내의 아름다운 시가지 풍경이 펼쳐지는데다가 저 멀리 서해가 반짝반짝해요. 산과 도심과 바다를 동시에 품을 수 있는 것이다 보니까 꼭 한 번쯤은 체험을 해보시기 바라는데요. 가격대가 조금 높기는 합니다.

조현지 : 아무래도 이거 여러 명이 하려면 큰 맘 먹어야 하죠.

태원준 : 모험 좋아하시는 분들, 약간 비용을 지불하실 만한 용의가 있으신 분들, 가시길 바라고요. 액티비티까지 하신다면 훌륭하게 보령 여행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현지 : 국내 여행을 가야겠다고 계획하신 분들은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보령은 지금 얘기해주신 것만 봐도 2박 3일은 채워질 것 같아요.

태원준 : 그렇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훌쩍 딱히 계획하지 않고 바로 출발하실 수 있잖아요. 이 방송 들으시고도 저녁에 가실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국내도 제가 앞으로 많이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현지 : 지난번에 저희가 치앙마이 소개를 하면서 청취자분들이 치앙마이 홍보대사 같아요, 얘기해주실 때마다 거기 너무 가고 싶어요, 라는 문자가 쏟아졌어요. 그런데 오늘도 지금 얘기 들으면서 당장 다음 주라고? 이렇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막 들거든요. 오늘도 보령 이야기로 꽉 채워주셨는데,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태원준 : 네, 감사합니다.

조현지 : ‘여행이 별거냐,’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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