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19만큼 무서운 '감염병 스트레스'

2020.03.07 오전 12:33
어디서나 마스크…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외부활동 자제…우울감·답답함 등 스트레스 유발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민 58% 무력감 호소"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으로 많은 분들이 감염병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감염병 방역만큼이나 심리적 방역도 중요한데요.

감염병 스트레스로부터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LG헬로비전 경남방송 표영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거리로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이제는 일상생활이 됐습니다.

하지만 평소 마스크를 쓰지 않던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주위 따가운 시선에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남일 / 경남 창원시 : 솔직히 저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별로 쓰고 싶지 않은데, 사람들이 너무나 마스크 안 쓰면 다 눈치 보고 그렇잖아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진 탓에 외출과 모임 등의 외부 활동이 줄다 보니, 답답함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김애숙 / 경남 창원시 : 외출을 못 하니까 집에서 TV나 보고, 집에서 음식도 해결해야 하니까 식구들이 다 그러니까 식사 준비도 해야 하고 많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최근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이 실시한 '국민 코로나19 위험 인식 조사' 결과, 전체 58.1%가 사람들이 무력감 등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감염병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면 불안과 우울, 답답함과 함께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의 대화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진욱 / 정신건강의학 박사 : 집 안에서라도 계속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든 해이해지지 않도록 잘 노력하고 서로에게 좋은 감정들이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또 평소 일상생활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감염병을 둘러싼 과도한 불안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감염병 확산 저지만큼이나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려는 심리적 방역도 절실합니다.

헬로티비뉴스 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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