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드라마부터 K팝까지 인기몰이...일본엔 '4차 한류 붐'

2020.09.13 오전 04:01
[앵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4차 한류 붐'으로 평가할 정도인데, 일본 시장을 겨냥한 K팝 그룹들까지 가세하면서 한류 흐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를 주도한 건 '사랑의 불시착'입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4월 이후 줄곧 인기 상위권입니다.

일본 매체들도 앞다퉈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고, 유명 연예인은 물론 모테기 일본 외무상까지 드라마를 봤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른 한국 드라마도 인기 콘텐츠에 올랐습니다.

일본 매체에서는 지난 2004년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주춤했다가 다시 '4차 한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후지모토 신스케 / YTN 일본 도쿄 리포터 : 만나는 사람마다 드라마를 봤다 안 봤다는 얘기가 화제가 될 정도로 여기저기서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많은 연령층이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때보다는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인기에 힘입어 일본 시장을 직접 겨냥한 K팝 그룹들도 등장했습니다.

[박진영 / JYP 대표 : 여러분의 그룹명은 '니쥬'입니다.]

9명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된 '니쥬'는 현지 오디션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입니다.

일본에서 인기몰이 중인 그룹 '트레저'에도 일본인 멤버 4명이 선발됐습니다.

콘텐츠를 넘어 K팝 시스템을 수출해서 한류의 지평을 넓혔다는 분석입니다.

[박희아 / 대중문화평론가 : 일본인 멤버로 구성돼 있지만 K팝 시스템 안에서 탄생한 그룹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의 주요한 문화인력들을 수출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악화한 한일 관계 속에서도 한류 열풍이 시작된 만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계속 공급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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