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희생의 대가는 줄 도산뿐"...대중음악 공연계 뿔났다

2021.09.11 오후 10:18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큰 대중음악 공연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입니다.

공연업계는 매출이 90% 넘게 줄고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클래식 등 다른 공연계 수준으로 방역 기준의 숨통을 틔워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음향 장비들이 창고 안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인 겁니다.

대형 경기장 세 곳에서 동시에 가동해도 될 정도로 많은 장비가 일 년 넘게 창고 신세입니다.

[윤순일 / 서울음향 본부장 : 콘서트 투어들이 한창 열릴 시기여서 여기 있는 장비들이 거의 나가 있어야 하는데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콘서트 연기와 취소가 반복되는 동안 대중음악공연 관련 매출은 90% 넘게 곤두박질쳤고, 폐업과 휴업이 속출했습니다.

[고기호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 : 가족은 모른다는 겁니다. 가족한테 얘기도 못 하고 택배 일을 하시고 이런 제보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이종현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 : 지금까지 십몇 년 동안 다양한 공연과 페스티벌을 해서 모아놨던 비용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대중음악 공연계는 클래식, 연극 등 다른 공연과 똑같은 수준의 방역수칙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 단계가 높아져도 경기장·컨벤션 같은 시설에서의 공연을 허용하고, 수용 인원도 더 늘려달라는 겁니다.

[유승호 / 본부엔터테인먼트 대표 : 지난해부터 해외 선진국들에서는 정부와 의료진이 합심해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수차례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고 원론적인 해결 방안은 정부가 앞장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자는 인원 제한 규정에서 제외해 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다만 4차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협조를 끌어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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