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문화재와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 활용을 위한 기증관의 건립 부지로 서울 송현동 일대 9천800㎡(제곱미터)를 선정했습니다.
문체부는 내일(10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서울시와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2027년 기증관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송현동 부지가 정치, 경제, 문화예술의 중심지에 있어 인근 박물관, 미술관과 연계 효과는 물론 국내외 방문객 유입 효과가 크고 인근 부지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용산 부지는 공원지구여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아 가용 건축 면적이 작고, 진입로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는 점이 취약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고 이건희 회장 소장품 활용 방안'을 발표한 이후 특별관 건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후보지인 서울 용산과 송현동 두 곳의 입지를 분석하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에서 송현동을 최종 부지로 심의·의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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