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큐] BTS, 아시아 최초 'AMA' 대상 ...韓 콘텐츠 열풍 계속!

2021.11.22 오후 05:24
■ 진행 : 김영수·강려원 앵커
■ 출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탄소년단, BTS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것 아시아 최초의 기록입니다. 또 '오징어 게임'에 이어 새로 나온 한국 드라마 '지옥'이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드라마 열풍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BTS 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이게 가장 큰 상이라면서요?

[하재근]
올해의 아티스트상. 이게 사실상 대상인데 드디어 방탄소년단이. 처음에 한 부문 상에서부터 시작한 거거든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공연을 하면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가 된 건데 그때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와서 이번에 마침내 대상을 받게 된 거예요.

미국 시장에서 대상을 받는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한국 아이돌에 대해서 약간 비하하는 시각도 있었는데 이번에 대상을 받으면서 완전히 주류의 정상으로 확실하게 인정을 받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이 정도로 인정받았으면 지금까지도 방탄소년단의 지위가 엄청 났었지만 앞으로 이 위상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앵커]
방탄소년단 이번에도 워낙 쟁쟁한 후보들 뚫고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은 것이다 보니까 이번에 그래미 어워즈, 미국의 3대 음악상 중에 하나라고 꼽히는 것들이잖아요. 지금 여기서도 상을 탈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하재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대중의 인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합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도 먼저 소개를 했고. 그다음에 3대 음악상 중에서 빌보드 같은 경우에는 빌보드 차트 중심이고 그다음에 그래미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 말로는 작품성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조금 보수적이라는 거거든요.

새로운 흐름을 잘 반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리 그런 그래미라고 하더라도 지금 대상까지 받은 마당에 이걸 무시할 수 있겠는가. 작년에는 후보 지명만 했는데 올해는 수상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 같고.

빌보드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에 콜드플레이가 있는데 당대 최고의 밴드라는 칭호를 듣는 밴드인데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협연 무대를 했거든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그렇게 협연도 하면서 엔딩 무대로 별도로 또 했거든요. 이런 정도의 위상이기 때문에 이번에 그래미도 아마 이번에는 시상을 할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재근 평론가의 예상대로 내년 1월 31일이네요. 그래미 어워즈에서 꼭 수상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지옥도 한번 살펴볼게요. 넷플릭스 드라마인데 오징어게임을 밀어내고 또다시 한국 드라마가 1위를 차지한 거거든요. [하재근]
한국드라마가 넷플릭스라는 게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 서비스가 되는데 세계 1위 자리를 한국 드라마끼리 바턴 교체를 한 거예요. 이러한 일이 있을 거라고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앵커]
공개한 지 24시간 만이라고요?

[하재근]
그렇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8일 정도 만에 1위했었거든요. 그런데 지옥은 불과 하루 만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1위를 했는데 이 드라마가 어느 이상한 존재가 나타나서 어떤 사람한테 당신은 몇 월 며칠 몇 시에 죽게 될 것이다. 지옥에 갈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그 시간이 되니까 괴물들이 나타나서 이 사람을 막 때리더니 해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 거예요. 그걸 보고 사람들이 저 이상한 존재는 천사다. 저 괴물들은 지옥의 저승사자다라고 하면서 광신 집단이 생겨나고 그것 때문에 광신적인 폭력이 나타나고 이런 모습인데 그게 굉장히 화제가 되면서 세계 1위까지 했습니다.

[앵커]
이 드라마 지옥이 이렇게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하루 만에 사로잡은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재근]
이게 사로잡았다기보다는 하루는 아직 뭔지를 모를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보고 사로잡은 게 아니라 안 본 상태에서 기대감이 굉장히 컸던 것 같은데 결국 오징어게임으로 인한 기대가 여기에 그대로 전이가 된 것 같고.

[앵커]
이것도 한국 드라마야 하고 다들 봤군요.

[하재근]
그러니까 오징어게임으로 인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연상호의 신장이 나타났다고? 이렇게 된 거죠. 왜냐하면 연상호 감독의 작품인데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을 연출했거든요.

[앵커]
K좀비를 만들었죠.

[하재근]
부산행이 K좀비라고 해서 거기서 마동석 씨가 좀비를 주먹으로 때려눕히는. 이건 서양 사람들은 상상을 못했던 그림인데 그런 게 나오다 보니까 서양에서도 굉장히 인지도가 높았는데 오징어게임으로 그렇지 않아도 기대감이 커진 판에 연상호 감독이 지옥으로 나타난다라고 하니까 기대감이 굉장히 몰린 것 같고 일부는 또 막상 보니까 저승사자가 나타나서 사람을 때리고 이런 모습이 지옥의 형벌인가라고 해서 굉장히 서구권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 콘텐츠가 지금 오징어게임, 이번에 지옥도 있지만 아카데미상 받은 기생충도 있고요. 우리나라 콘텐츠가 이렇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을 것 같아요?

[하재근]
그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 아마도 추정컨대 기본적으로 재미있게 잘 만들고 그리고 우리나라가 보편적으로 만들거든요. 중국이나 인도 같은 경우에는 영상콘텐츠 시장이 굉장히 큰데, 우리나라보다 자본도 많이 투입했는데 그들 나라 입맛에 맞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당히 할리우드 코드하고 유사하게 그렇게 만드는데 그렇다고 할리우드랑 똑같이 만드는 건 아니고 한국만의 특성이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에서 보기에 익숙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이건 좀 새롭네, 이렇게 돼서 적당히 신선하다라는 부분이 아마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출발은 좋았습니다마는 오늘 2위로 내려앉았다라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옥이 어떻습니까? 저는 오징어게임에 비해서는 묵직하고 무거워서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오징어게임의 뒤를 이을 수 있겠습니까?

[하재근]
지금 2위로 내려앉았다고 보도가 나오기는 했는데 조금 애매합니다. 처음에 1위를 했다고 했을 때는 세계 드라마 1위를 했다고 보도가 나왔었는데 2위를 했다는 보도는 세계 TV쇼 2위를 했다고 보도가 나와서 이게 다른 건지 보도가 헷갈리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데.

[앵커]
최근 나온 뉴스였기 때문에. 그리고 29개 나라에서는 여전히 1위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하재근]
1, 2위를 다투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것이 아무래도 보편적인 흥행을 하려면 오락성이 강해야 되거든요. 오징어게임만 하더라도 그 안에 휴머니티의 코드도 있고 인간적인 코드가 나오면 사람이 몰입하기가 쉽거든요. 그리고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지옥의 경우에는 비교적 염세적인 어두운 설정이 많다 보니까 어두운 설정에 사람들이 얼마나 오락적으로 몰입을 할 것인 지 이 부분은 향후에 좀 더 지켜봐야 되겠는데 아직까지는 반응은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내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흥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익은 대부분 넷플릭스가 가져간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합니까?

[하재근]
배분이랄 것도 없고 넷플릭스가 작품을 사 가는 거죠. 얼마를 주고. 제작비에서 10%에서 20% 정도를 더 얹어주면서 사가는 거죠. 이렇게 되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거 우리가 만든 건데 내 작품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네. 이렇게 되는 거예요. 내 아이를 내 아이라고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럽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고 그래서 프랑스 같은 데서는 제도적으로 이걸 고쳐야 된다. 우리나라 제작사의 저작권 권리를 지켜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앵커]
그렇죠. 음원을 보세요. 제작자한테 다 돌아가잖아요.

[하재근]
다 그렇죠. 그러니까 출판 시장에서도 과거에 어느 동화 작가가 모든 권리를 출판사한테 다 팔았다가 이거 불공정하다라고 문제가 된 적도 있는데 이렇게 제작사가 이게 일개 제작사가 거대 플랫폼하고 경쟁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쪽에서 돈을 주면 그냥 달라는 대로 더 파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거는 일개 제작사가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계약상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해야 되는데 이게 서비스 자체가 워낙 초국적 서비스다 보니까 1개 나라가 이걸 시정할 수 있을까? 중국 정도가 되면 어떻게 할 수 있는데 중국이 뭐라고 하면 초국적 기업들이 벌벌 떨거든요. 중국은 시장이 크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아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프랑스나 이런 나라들하고 연대를 해서 어떻게 이런 초국적 기업들하고 대응을 할지 연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으로 돈 많이 벌었는데 또 요금도 많이 올렸더라고요, 이번에. 우리나라를 더 많이 올렸다면서요?

[하재근]
요금을 요즘에 전체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유독 한국을 다른 나라보다 좀 더 많이 올렸다고 해서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게 넷플릭스가 한국에 디즈니 OTT가 들어오니까 경쟁하려고 올리는 것 아니냐. 우리나라가 앞으로 망 사용료를 부과할지도 모르니까 그걸 우리한테 넘기는 것 아니냐 등등등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속내를 알 수는 없고 다만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넷플릭스가 자신감이 생긴 것 아니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충성도가 강하니까 이 정도면 요금을 올려도 이탈하지 않겠는데, 이러한 상인의 계산을 한 것은 아닌지 그렇게 생각은 되지만 요금을 더 많이 내야 되는 우리나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넷플릭스 보면서 우리나라도 콘텐츠 플랫폼 있지 않습니까? 웨이브 같은 곳도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콘텐츠 서비스 산업도 발전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그 시장 전망 어떻게 보세요?

[하재근]
이게 너무 안타까운 것이, 우리나라에서 좋은 콘텐츠가 막 나오는 거거든요. 이건 엄청난 경쟁력인데 이 플랫폼을 외국 플랫폼에다가 다 콘텐츠를 넘기면 마치 원유가 나오는데 우리가 석유 정제해서 팔지도 못하고 원유 통째로 넘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억울한데 우리나라 플랫폼은 발전시켜야 되는데 외국의 플랫폼은 이렇게 거대한데 우리나라 내부에서조차 협력을 못하고 다 쪼개져 있거든요. 이래서 어떻게 경쟁을 하겠는가. 빨리 규모의 경쟁을 이루도록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BTS 아시아 최초로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 상 받았고 또 우리 한국 콘텐츠 열풍 계속된다는 뉴스,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봤섭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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