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공 모양의 조선시대 휴대용 해시계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 고종 때인 1890년 제작된 '일영원구', 공 모양 해시계가 미국 경매에 나온 것을 파악하고 지난 3월 매입해 들여왔습니다.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유물로 평가되는 이 해시계에 새겨진 글자를 분석한 결과 고종 때인 1890년 무관인 상직현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지역에서만 시간을 측정할 수 있었던 일반적인 해시계 '앙부일구'와 달리, 이 해시계는 각종 장치를 조정하면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어 과학기술의 발전을 보여줍니다.
구리와 철 등으로 만들어진 이 해시계의 높이는 약 24cm이고, 구체의 지름은 11cm 정도로, 소형 지구본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이 유물의 원래 소장자는 1940년대 일본에 주둔했던 미군 장교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은 내일(19일)부터 이 휴대용 해시계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환수문화재 특별전에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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