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 커뮤니티비프 마스터톡을 통해 부산을 찾은 김지운 감독이 영화 ‘달콤한 인생’과 배우 이병헌 씨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9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광역시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에서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이병헌 씨가 함께하는 ‘마스터톡’ 행사가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마스터톡은 기억할만한 자취를 남긴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무선 송수신기와 채팅을 활용해 실시간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신개념 코멘터리 픽처 쇼.
이날 마스터톡은 2005년 개봉한 이후 한국형 누아르의 대표작으로 거듭한 ‘달콤한 인생’이 상영됐다.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씨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 역시 채팅을 통해 질문을 쏟아내며 이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상영 직후 김지운 감독은 “일할 때 말고는 제 영화를 찾아서 보지 십수 년 전 이야기가 기억이 많이 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병헌 씨가 옆에 있어서 잘 끝냈다. 병헌씨와 관객 여러분과 호흡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와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마스터톡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나간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힘있게 찍었을 때가 있었구나’ 싶었다 당시 제가 힘이 있었기도 했고 한국 영화가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기도 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갖춰야 하는 게 무엇일까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라며 오랜만에 ‘달콤한 인생’과 마주한 소감도 전했다.
또한 김지운 감독은 “병헌 씨와 함께 ‘달콤한 인생’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달콤한 인생’은 저와 병헌 씨에게 새로운 전환점, 영화적인 국면을 맞이했던 작품이다. 국내에서 흥행이 크게 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아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이병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이병헌 씨와 작품에 대한 애정도 함께 전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전했다. 그의 다음 작품은 송강호 씨, 임수정 씨, 오정세 씨, 장영남 씨, 전여빈 씨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거미집’.
김지운 감독은 “최근에 편집과 후반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신작 공개를 예고했다. 이에 모더레이터인 조원희 감독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냐?’는 질문을 하자 “칸에 갈 만한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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