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 커뮤니티비프 마스터톡을 통해 부산을 찾은 배우 이병헌 씨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 계획을 전했다.
9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광역시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에서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이병헌 씨가 함께하는 ‘마스터톡’ 행사가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마스터톡은 기억할만한 자취를 남긴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무선 송수신기와 채팅을 활용해 실시간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신개념 코멘터리 픽처 쇼.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씨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 역시 채팅을 통해 질문을 쏟아내며 이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날 이병헌 씨는 “17년 전 저의 어렸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예전 영화를 보면 쑥스럽고 얼굴 빨개지는 순간들이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1~2년 전 작품만 봐도 민망한데 ‘달콤한 인생’은 예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저의 연기가 능숙했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신선하고 싱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표정을 보니까 ‘당시 저런 마음으로 연기했었구나’ 하는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새로웠던 시간이었다”라며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래된 영화임에도 김지운 감독님의 연출 덕분인지 하나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 개봉해도 될 것 같은 세련된 연출과 그림, 음악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제가 출연했지만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10여 년 만에 여러분과 함께 다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작품과 관객들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마스터톡 행사 말미 이병헌 씨는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 6월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다는 그는 “당장 촬영을 앞둔 작품은 없지만 내년에 ‘오징어 게임’ 시즌 촬영을 확정지은 상태”라고 말해 다시 한번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