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윤성은 영화평론가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도 극장에서 봤을 때 제가 기억에 남는 관객은 머리가 하얗게 센 노부부께서 손을 잡고 오셔서 자리를 못 찾으셔서 직원이 와서 찾아줄 정도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었거든요. 그런데 통계를 보니까 당시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2030세대가 많단 말이죠. 이 세대를 사로잡은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윤성은> 일단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든가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나뉘거나 관객 수에 차이가 나는 것은 상업적인 완성도 그리고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에서 갈리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이 영화는 정말 각본의 완성도가 높고 연출도 올해 최고의 작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스펙터클한 장면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긴박감 있게 끌고 간 그런 연출력 때문에 일단 그런 재미 때문에 2030 세대가 이 영화를 선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또 거기에 잘 몰랐던 한국의 현대사가 등장하고 정말 이런 일들이 한국에서 일어났는가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이니까 다시 한 번 영화를 본 다음에 역사적인 사실들을 공부하고 나서 한 번 더 보게 되는 그런 효과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영상에 나왔었는데 심박수 챌린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서 유행을 하기도 했고요. 저만 해도 끝나고 나서 12.12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앵커> 챌린지하셨어요?
◇앵커> 챌린지는 안 했는데 알아서 뛰더라고요. 심박이 막 뛰는 게 올라갔는데 그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12.12 쿠데타를 영화로 담아낸 것은 서울의 봄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성수 감독이 아수라 이후에 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인데 12.12 군사 반란, 사실 모든 국민들이 결과를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스토리를 가진 내용을 영화로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윤성은> 12.12 사태를 그동안 영화화하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관계자들이 많이 살아있다라는 점도 컸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군사 쿠데타, 반란인데 반란군들이 승리하는, 성공을 거두는 이야기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만들기에는 관객들에게 굉장히 씁쓸함을 남깁니다. 그러니까 심박수 챌린지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결말이 씁쓸한 영화를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제작사에서 망설였던 부분이 있는데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그 과정에 집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거기서 일어났었던, 분명히 막을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지점들이 나오고, 거기에서 오는 재미들, 그런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서 상업적으로 어필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든 것이죠.
대담 발췌 :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