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연극배우 오현경 씨가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 씨가 오늘 오전 9시 11분 경기도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유족들이 전했습니다.
오 씨는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중에겐 TV 드라마 '손자병법'의 만년과장 '이장수'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암 투병 등 생사를 넘나드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60년 넘게 무대에서 연기 외길을 밟아왔습니다.
1955년 고교 시절 유치진 작가의 작품 '사육신'을 통해 무대에 데뷔한 뒤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활동하며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3월의 눈' 등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습니다.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비롯해 KBS 연기대상 대상,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등을 다수 수상했고, 2013년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습니다.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윤소정 배우와의 사이에 딸 오지혜 배우와 아들 오세호 씨를 두었습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12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5일,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