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죽기 전에 한 번 나왔다”…'전국노래자랑' 남희석 울린 102세 할머니

2024.07.02 오후 04:59
사진=KBS
102세의 고령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역대 최고령 참가자가 화제다.

전국노래자랑 MC인 방송인 남희석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할머니를 만난 소감을 전하며 “화순. 102세. 강예덕 할머니. 덕분에 이날 많이들 울었다”며 “건강하시고 꼭 다음 화순 노래자랑에도 나와 주셔 달라”고 했다.

남희석은 해당 방송 출연 유튜브 영상도 함께 올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달 2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화순군 편에서 무대에 섰다. 1922년생인 강 할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102세의 나이로 최고령 참가자로 무대에 올랐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기록을 만드실 분을 모시겠다”며 강 할머니를 소개했다.

강 할머니는 분홍색 옷차림으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지팡이도 짚지 않은 채 걸어 들어왔다. 강 할머니는 “17살에 시집을 와서 102살 되도록 여기서 살고 있다”며 “잘 못 해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남희석이 “귀도 잘 들리시고 말씀도 정확하시다”라고 말하자 강 할머니는 “죽기 전에 한 번 나왔다”며 웃었다.

강 할머니는 ‘찔레꽃’을 열창했고, 남희석은 박자를 맞춰주며 관객의 박수를 유도했고,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남희석은 관객석을 향해 “눈물 나시는 분들 계시죠? 저도 눈물나요”라며 “제가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남희석이 “다음에 또 나와 달라”고 하자 강 할머니는 “안 죽으면 또 나올게요”라며 웃었다.

강 할머니 영상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오늘(2일) 오후 12시 기준 '전국노래자랑'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42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77세에 돌아가신 엄마의 애창곡이다. 너무 곱고 노래도 잘하셨는데 인사도 없이 가버려서 눈물을 흘리며 봤다”, “저희 친정 어머니와 동갑이신데 부럽다. 우리 어머니는 하늘에서 이 영상을 보고 눈물 흘리는 못난 딸을 보고 계실지”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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