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 흥행도 쥐락펴락?...역할 확대되는 도슨트

2026.02.22 오전 02:56
[앵커]
미술품이나 전시에 대해 알기 쉽게 해설해 주는 사람을 도슨트라고 합니다.

최근엔 스타 도슨트의 전시 해설에 관람객이 몰리는 현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미술관과 관람객의 매개체로 미술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도슨트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시죠.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우철 / 스타 도슨트 : 이 그림을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어떻게 나왔나 보세요. 잘 보셔야 해요. 이렇게 나왔어요. 이 그림 실제 엑스레이 사진이에요. 잘 보시면 모자를 쓰고 있다는 게 밝혀져요.]

화제가 된 클림트 '여인의 초상'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이 사람!

전시 해설을 할 때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는 스타 도슨트 정우철입니다.

관람객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해설에 재미를 더하고 찾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모아 직접 스크립트도 작성합니다.

[정우철 / 도슨트 : 저는 오래된 순으로 바꿔요. 기사를 하나하나 봐요 그럼 몇십 년 전 기사까지 다 나오다 보니까 그걸 쭉 읽다 보면 이때 얼마에 팔렸고 이때 뭐가 화제였고 이게 나오거든요. 이걸 정리한 다음에 그다음 책을 보죠.]

경력 20년 차 베테랑 도슨트 심성아 씨는 회화를 전공하다 전시 해설사가 됐습니다.

[심성아 도슨트 강연 : 유화 물감의 장점을 극대화한 이 그림 가운데 금색 드레스 입은 분을 보기 좋게 확대해 봤어요. (관람객 탄성)]

대학원까지 그림을 그렸지만 내 작품보다 다른 사람 작품을 설명하는 게 더 재미있었고,

전공자인 만큼 무엇보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서 공감대를 깊이 있게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심성아/도슨트 : 판화도 제가 다뤄보고 유화 물감도 사용해 보고 수채화 물감도 사용해 봤기 때문에 예술가 입장에서 작업 과정의 노고, 예술가의 마음이 어땠을지를….]

유명세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전시 해설을 관람 전 강연 형식으로 바꿨는데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김정래(61세) / 경기도 안양시 : 배경지식이 있다 보니까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요.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로 보는 거랑 그냥 그림 자체로만 보는 것과는 많은 감동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슨트는 미술에 대한 애정은 필수이고, 정보 수집력과 전달력도 좋아야 합니다.

최근엔 이름 있는 도슨트 해설 시간에 맞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도 많다 보니 대형 전시마다 인기 도슨트를 모셔가는 일도 흔합니다.

국공립 미술관의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모집할 때마다 십수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전시를 앞두고 미리 숙지한 내용을 함께 점검하는 교육 현장에선 미술에 대한 애정과 진지함이 읽힙니다.

[조현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원 : 저희는 교육하면서도 강조하는 방향이 단순히 작품을 혹은 전시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관람객들의 감각을 어떻게 끌어낼 있는지 그래서 전시 해설자라는 명칭도 있지만 작품 감상 매개자라는 이름으로도….]

예술 작품과 대중을 연결하며 이제는 전시 흥행까지 좌우하는 도슨트!

미술시장 성장과 맞물려 어디까지 역할이 확대될지 기대를 모읍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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