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화문 '보라빛' 물들인 BTS...전 세계가 '환호'

2026.03.22 오전 09:21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3년 9개월 만의 '군백기'를 끝내고'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어젯밤 광화문을 넘어 전 세계를보라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 모시고 어젯밤 광화문 공연과BTS 컴백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직접 보셨습니까?

[임희윤]
광화문 가서 보고 왔습니다.

[앵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뭐였습니까?

[임희윤]
일단 광화문 광장 일대가 굉장히 독특한 편성으로 해서 관객들로 가득차고 응원봉 같은 것들이 불빛으로 가득차서 그런 광경이 월드컵 응원이나 이런 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반대로 가셔서 직접 보셨기 때문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임희윤]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저희한테 특별한 문화적인 중심이잖아요. 그래서 앞서 주최 측에서 예고했던 것도 그렇고 경복궁, 광화문 그리고 광장 일대의 아름다움 같은 것들이 보여질 거라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밤이기도 했고 여러 가지 조명 같은 게 무대에 많이 집중됐던 것 같아요. 무대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고 멋졌는데 경복궁, 광화문 심지어 그 공간 안에는 이순신 동상이라든지 세종대왕상 같은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조명이나 아름다움을 비추는 부분이 아쉬웠고 그것보다는 퍼포먼스 자체 그리고 전체적으로 부감샷으로 광화문 세종대로 이쪽을 전체적으로 잡는 샷, 이런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준다기보다는 방탄소년단을 멋지게 보여준 그런 것에 집중했던 것이 약간의 아쉬움들이 남았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의 연장선일 수도 있는데 단순한 컴백쇼가 아니라 국가급의 행사였잖아요. 거기에 걸맞는 준비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거죠?

[임희윤]
맞습니다. 해외 플랫폼에서 독점 생중계를 한 행사였고 엄밀히 따지면 방탄소년단의 컴백쇼였기 때문에 그렇지만 상징적인 공간에서 펼쳐지고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여러 가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는 아무래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공연 준비 과정에 함께 논의를 해서 우리가 얻어갈 수 있는 부분들, 이런 것들을 함께 조명이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봤던 공연 말고 아미들 팬들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임희윤]
일단 굉장히 다양한 국적, 얼핏 봐도 다양한 분들, 연령대까지도 너무 다양했고. 이분들이 멀리서 방탄소년단 4년여 만 컴백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지켜보러 왔고 실제로 무대에 나타났을 때 감격이라든지 또 신곡들도 처음 공개하는 무대였기 때문에 그것들을 바라보는 눈빛, 오랜만에 다시 선보이는 다이너마이트나 버터 같은 히트곡들을 볼 때 이른바 떼창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이 다 K팝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오랜만에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잠시 언급해 주셨는데 넷플릭스 통해서 190개국에 송출이 됐습니다. 다른 공연과 비교하면 K팝에 있어서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임희윤]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무대였었는데요. 왜냐하면 넷플릭스가 지금까지는 디지털 비디오 대여점 같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를 보여주는 역할이었는데 최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 라이브 스트리밍 부분이에요. 그래서 권투경기라든지 프로레슬링 경기, 이런 행사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통해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바로 당일 가수의 단독 공연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송출한 게 이번 사례가 처음인데요. 그렇게 보면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그런 무대였고요. 대중문화의 흐름에 있어서 또는 미디어의 향방에 있어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 같은 것들을 보여주는 단초가 됐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인파 관리에 비상이었는데 어제 행사가 원래 애초에 예상했던 20여만 명보다는 적은 4만 명 정도 왔다고 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임희윤]
저는 행사가 예고됐을 때부터 약간 걱정을 했었어요. 26만 명이라는 숫자가 나왔을 때 이것이 그렇게 쉽게 추산할 수 있는 숫자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연초부터 조금씩 소식이 흘러나오긴 했습니다마는 행사가 다가올 때까지도 구체적인 상황이 새롭게 발표되는 부분들이 많았었고. 특히나 교통 통제라든지 이런 디테일들이 너무나 임박해서 새롭게 발표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과연 26만 명이라는 부분 그리고 교통통제의 범위의 적정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염려는 있었는데 역시나 4만여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서 그렇다면 애초에 26만 명이 추산됐을 때는 어떤 근거가 있었는지.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팩트체크나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통제는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적절했습니까? 과했습니까?

[임희윤]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다 보니까 질서정연한 그런 분위기였어요. 물론 행사장 가까이는 검색이라든지 통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타이트하게 이루어지긴 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다 보니까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공연에 앞서서 BTS 앨범이 그제죠. 아리랑이 공개됐었는데 거기서 저희가 어떤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까요?

[임희윤]
아리랑이라는 제목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잖아요. 타이틀곡 자체는 스윔이라는 곡입니다. 스윔이라는 곡은 100% 영어 가사로 이루어진 곡이고 뮤직비디오도 공개됐습니다마는 미국 배우가 주연을 했고 또 포르투갈에서 촬영됐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 미루어 보면 타이틀곡 자체는 아리랑이라는 키워드에서 기대할 만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팝송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앨범에 14곳이 들어가 있는데 그중에서 첫 곡, 버디투버디라는 곡에서 후반부에 아리랑 선율이 실제로 들어갑니다. 아리랑을 제창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게 일반적인 다른 가사와 겹쳐서 30초 정도가 나오고 그다음에 아리랑 아라리요 선율만 단독으로 30초 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분량도 적고 바디투바디가 약간 파티송 같은 분위기거든요. 강렬한 힙합 트랙이고 스타디움에서 다같이 뛰어놀자는 부분인데 이런 것들이 가사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완전히 화학적으로 결합돼 있다. 타이트하다는 생각이 덜 들었어요. 물론 다른 곡에서 엘리언스 같은 곡에서 신발 벗고 올라와라든지 빨리 빨리 이런 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은유하는 가사, 김구 선생님 이런 부분들이 등장하긴 하고. 그리고 넘버29이라는 트랙이 있는데 굉장히 독특한 트랙인데요. 종소리가 댕 하고 1분 38초 동안 잔향으로만 끝나는 곡이에요. 종소리로만 쭉 지속되는데 짐작하시겠지만 성덕대왕 신종 우리가 에밀레라고 하는 그 소리를 디지털음원으로 그대로 담은 건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긴 한데 아시다시피 넘버29이라는 게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지정번호제도가 2021년에 폐지됐습니다. 5년 전에 폐지됐어요. 그래서 국보29호였던 성덕대왕 신종을 가리키는 제목이 넘버29인데, 사실 의미가 없고 잘못하면 세계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런 한국적인 부분들이 세심하거나 적극적으로 접목돼 있다기보다는 제 느낌에는 표피적이고 단편적으로 접목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앵커]
다소 아쉬운 부분들도 언급해 주셨는데. 며칠 전에 아카데미를 물들인 K팝 데몬헌터스 골든 공연의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오스카에서 2관왕을 하지 않았습니까? BTS 컴백과 같이 K팝의 다시 한 번 부흥을 이끌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이 계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임희윤]
저 같은 경우에도 놀란 게 뉴욕타임스나 BBC라든가 외신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런 시점들이 BTS 컴백쇼를 바로 앞두고였었어요. 그분들이 궁금해하는 것도 이번 BTS 컴백쇼가 갖는 의미, 특히나 K팝 신에서 의미, 차세대 슈퍼스타가 나올 수 있겠느냐. 파급효과 또는 낙수효과 같은 것들은 어떤 것이겠느냐인데 역시나 이런 부분들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BTS 노믹스'라고 불리는 경제적 파급력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BTS 다음달부터 월드 투어 나서게 되는데, 경제적인 가치도 많이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임희윤]
맞습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23개국 34개 도시 82회 공연을 하는데요. 미주, 유럽, 아시아 굉장히 많은 곳을 돕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경제효과가 첫 번째는 티켓 매출이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관련 상품 매출이 있겠죠. 이런 것들은 직접적으로 BTS 쪽으로 가져오는 것이고. 해당 열리는 도시들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교통, 숙박, 식음료 등 수반되는 경제효과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하면 수조 원에서 수십 조원까지 추산된다, 이런 연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마지막으로 BTS가 BTS가 전 세계 음악계에 새 역사 개척했는데 짧게 한마디 해 주세요. 앞으로 BTS의 역사적인 행보는 어떻습니까?

[임희윤]
본인들도 앨범 자체에 2. 0이라는 곡을 담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방탄소년단이 데뷔 13년이 됐거든요. 챕터2 이른바 군백기라고 하죠. 군 갔다온 공백기가 4년 정도됐었는데 실제로 챕터2를 선언한 셈이고 K팝 역시도 어떻게 보면 다른 챕터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역사적인 컴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