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무대로 새기는 '광복절'...'고려극장 횡단기' '합창'

2026.08.15 오전 12:46
강제 이주 속 '고려극장' 94년 횡단기 실화 바탕
'혁명과 생존' 흔들리는 청춘 통해 '연대' 전달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 하는 광복절 음악회: 베토벤 합창
[앵커]
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연장에서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는 무대가 잇따릅니다.

특히 강제 이주로 흩어진 고려인의 역사를 조명한 연극이 대학로에서 초연한 뒤 중앙아시아 3국 순회에 나섭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30년대 러시아 연해주 신한촌, 춘향전을 준비하던 무대로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단원들은 중앙아시아행 열차에 끌려갑니다.

강제 이주의 아픔 속에도 90년 넘게 우리 민족의 말과 예술을 지켜낸 고려 극장의 실화를 다룬 연극이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묵직한 주제지만 흥겨운 국악 리듬에 해학을 얹어 쉽고 빠르게 전개합니다.

[변영진 / [극장을 달린다] 연출 : 연기뿐 아니라 연희, 전통을 전공하는 배우들이 500대 1로 뚫고 오신 분들이 있어서 퓨전식으로….]

전 석 매진된 국내 공연을 마치면 중앙아시아 나라들로 유랑 극단의 90년 횡단기를 실어나릅니다.

[오세혁 / [극장을 달린다] 작가 : 나라를 그리워하고 한번 땅을 밟는 것이 소원인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의 어느 편에 계시다는 것을 모두가 한번 쯤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세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아나키스트, 역사적 사건 자체보다 혁명과 생존, 이상과 현실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서사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연대의 의미를 풀어냅니다.

이번 재연에서는 젠더프리 캐스팅을 도입해 인물과 관계를 바라보는 폭을 확장합니다.

자유와 평등, 인류애를 노래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순국선열을 기리는 클래식 무대도 시민과 함께합니다.

이 무대가 끝나고 유럽 순회공연에도 나서는 시향, 얍 판 츠베덴 감독의 친정인 암스테르담 대공연장에서 대미를 장식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화면제공 : 서울시향, (주)mbz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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