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낭만' vs '도파민'...무대·콘텐츠가 비추는 '교육'

2026.08.16 오전 03:12
[앵커]
요즘 무대나 OTT 드라마에서 교육 철학이나 현실을 다룬 콘텐츠가 눈에 띄는데요?

30여 년 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연극 무대로 소환됐고 교권 추락과 학교 폭력을 다룬 '사이다 드라마' 참교육은 여전히 화제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50년대 미국, 명문 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 입시와 성공만을 강요받던 학생들에게 현재를 즐기라며 변화를 요구합니다.

개봉 당시 '한 세대의 영혼을 흔든 문학적 선언'이란 호평을 받으며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죽은 시인의 사회'가 대학로에서 부활했습니다.

[조광화 / [죽은 시인의사회] 연출 : (교육에) 제한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가면 선생과 학생이 있겠지만 사회에 나가도 상사 신입사원이 있겠고 인생에 있어서도 나보다 먼저 길을 간 세상을 배워간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공통된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단순히 교육에만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 대한 통찰을 담아냈다며 배우들도 각자 개인사를 대입하며 연기에 집중합니다.

[차인표 / 존 키팅 역 : 나이가 어리고 많음을 떠나서 우리는 모두 변화를 꿈꾸고 틀에서 벗어나길 원하지 않습니까? 살아 있다면 누구나 모두 그런 소망이 있을텐데 그런 소망을 가져도 된다는 것, 틀을 부수는 게 아니라 세상에는 많은 다른 틀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박지일 / 놀란&페리 역 :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우리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주위의 사람들한테 내가 얼마나 배려하고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느냐, 그런 인간에 대한 존중]

선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추락한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이란 신선한 설정을 앞세운 참교육입니다.

다음부터는 우진이한테 문제 푸는 거 시키지 마세요.혹시 모르면 자존감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제가 그걸 몰랐네요. 어머니 덕분에 좋은 거 배웁니다.

여운을 남기는 서사와 통쾌한 액션으로 공개 두 달 넘게 화제성을 유지하며 '오징어 게임'의 명성을 잇고 있습니다.

[홍종찬 / [참교육] 감독 : 어떤 답을 제시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크고 작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교권 침해 현장과 이야기를 보시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혹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작인 웹툰 단계부터 선정성과 성차별 등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주연은 물론 빌런 캐릭터까지 한 명 한 명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표지훈 / 봉근대 역 : 교권보호국에 어쩌다가 지원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자기한테 떨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힘듦을 겪고 있다가 점점 바뀌는 학교와 학생들과 환경들을 바라보면서 교권 보호국에 진심을 다하게 되는]

[박지연 / 우진 엄마 역 : (감독님이) 원래 3부 역할로 생각을 하셨다가 캐스팅 확정 하기 전에 고민을 하시다가 저한테 5부 대본을 보내 주시면서 이 역할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거든요. 제가 너무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도전하고 싶어서]

이 같은 콘텐츠들의 화제 몰이는 '서이초 교사 순직 3주기', '지방선거' 등과 맞물리면서 현실 교육 정책의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를 담은 연극부터 통쾌한 응징을 앞세운 '사이다 장르물'까지 가상이든 현실 고증이든 우리 교육의 민낯을 비추며 대중에게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VJ : 유창규
디자인 : 정하림
화면출처 : 넷플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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