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욕망의 덫'으로 돌아온 장서희가 복수의 화신에서 가스라이팅 빌런으로 한 단계 진화한 악역을 선보인다.
5일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 문화人터뷰 코너에는 '욕망의 덫'에서 주미란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장서희가 출연한다.
주미란은 겉으로는 온화하고 착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장악하면서 자기 뜻대로 조종하는 인물이다. 오랜만의 복귀작인 만큼 촬영장에서 최선을 다해 역할에 임하고 있는 장서희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34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산부 배 모형을 착용하는 등 투혼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40여년 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진을 시작으로 여러 CF에 출연하며 아역 활동을 이어나갔다. 당시에 대해 장서희는 "맨날 '주인공 친구 역할', 그것도 못된 친구 역할 같은 거 하니까 나중에는 지치고 속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서른세 살까지만 해보자며 다시 의지를 다잡은 그는 2002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국적인 인기를 끈 MBC 드라마 '인어 아가씨'의 아리영 역을 맡은 그는 "이거 아니면 끝"이라는 각오로 연기에 매달렸고, 자신의 대표작을 배출해내는 데 성공한다.
그 시기 체중이 43kg까지 빠질 정도로 자신을 몰아붙였지만, 마음만은 정말 행복했다고 장서희는 회상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으로 국민의 관심이 축구에 쏠린 시기에 방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MBC 보도국에서도 '인어 아가씨' 팀에게 회식을 시켜줄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장서희는 또 다른 대표작 '아내의 유혹'을 통해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는 설정의 '민소희'를 연기하게 된 그는 "시청자들이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보게끔 하자"는 각오와 함께 연기에 임했다. 그 결과 국내 시청자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특히 몽골에서는 시청률 80%를 넘기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서희는 무명 아닌 무명으로 보낸 긴 시간도, 전 국민이 아는 인기 드라마와 캐릭터도 40년 넘게 이어진 연기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든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살 때부터 제 생활은 학교, 방송국, 집이었다"면서, 연기를 직업이라고만 얘기하면 왠지 서운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삶 그 자체가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평생 사람들 뇌리에 각인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서희가 출연하는 YTN '컬처인사이드'는 5일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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