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 별세...금관문화훈장 추서

2026.10.30 오후 05:49
[앵커]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기억될 배우 최불암 씨가 어젯밤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에게는 '국민 배우'의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앵커]
빈소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장례식장에는 오늘 온종일 추모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로배우 강석우, 김성환, 선우용녀와 후배인 김혜수, 차인표 등 동료 배우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인의 대표작 '전원일기'에서 아들 역할을 맡았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평소에도 아버지로 부르며 가족같이 생각해온 고인이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나문희 배우도 고인과의 추억이 너무 많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나 문 희 / 배우 : 먼저 가셨네. 그래,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섭섭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배우뿐 아니라 방송인 김경란, 이상벽과 가수 진성, 영화감독 배창호 등 여러 문화계 인사들이 고인을 찾아왔습니다.

[진 성 / 가수 :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신 어른이시다, 그래서 더 폭넓게 애석하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이 밖에도 고인이 1972년부터 '명예 경찰'을 맡으며 경찰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만큼, 김종철 경찰청장 대행도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습니다.

[앵커]
고인에겐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됐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5시 10분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 훈장을 놓고 갔습니다.

최 장관은 고인과 퇴원하고 막걸리 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빨리 허망하게 갔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고인은 이미 지난 2014년, 대중문화예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세대를 아울러 '국민 배우'로 사랑받은 점을 고려해 1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건데요.

고인은 무대 밖에서도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데 힘써 왔습니다.

1985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서 국내외 어린이 후원에 앞장섰고,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 적응을 돕는 제로캠프 이사장을 맡아 왔습니다.

[앵커]
장례는 어떻게 치러집니까?

[기자]
고인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온 만큼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집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영기 이사장의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황 영 기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사장 : 고 최불암 후원회장님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평생 아이들을 또 하나의 '나'로 인정하고 품은 진정한 어른이셨습니다.]

발인은 다음 달 2일로, 염수정 추기경 주재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립니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동화경모공원입니다.

'국민 아버지'로 불린 최불암 씨는 어젯밤 10시 반쯤,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써 왔지만,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등에서 친근하고 푸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좋은나라 운동본부'와 '한국인의 밥상' 등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삶과 이야기를 전했고, 지금의 '비례대표'에 해당하는 전국구의원으로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아산병원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유준석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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