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생 배우로, 어린이의 후원자로 국민과 함께한 배우 최불암 씨가 그제 밤(3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제부터 빈소에는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기자]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소탈한 웃음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배우 최불암 씨가 그제 밤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빈소가 마련된 이곳에는 고인과 인연이 깊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나문희, 김혜수, 유인촌 배우 등이 어제 다녀갔고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수십 년 동안 부부로 연기한 배우 김혜자 씨도 곧 만날 거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혜자 / 배우 : 나 있잖아요.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 안 들어요. 죽으면 또 만날 거고, 마지막이라고 그러지 마… 생각하기에 따라서 마지막이란 건 없어요. 저 사람에 대한 추억도 많고, 다 기억하면서 살 거예요. 왜 마지막이야? 곧 만날 거예요. 너무 그리운 사람이니까 곧 만날 거예요.]
고인은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후원과 나눔에 앞장서도록 이끈 '큰 어른'이기도 합니다.
고인의 제안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를 수십 년째 맡아온 코미디언 이홍렬 씨는 아파도, 존재만으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셨던 분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홍렬 / 코미디언 : '이홍렬 홍보대사, 나이가 몇이지?' 그러셔서 제가 '칠십이 됐습니다' 했더니 '칠십이 가장 좋을 때야. 한 십 년 동안 열심히 한번 활동해봐' 라고 말씀하신 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장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집니다.
고인은 전원일기 촬영 당시 '금동이'를 입양하는 내용을 연기한 계기로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평생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는 데 힘썼습니다.
진정한 봉사는 비를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거라며, 사람에게 필요한 건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서울 중구에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빌딩에도 별도의 추모공간이 마련됐고, 모레(2일) 발인 후 장지로 가기 전에 그곳에 들를 예정입니다.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최불암 배우의 장례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 주재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열립니다.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흑백 TV 시절부터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는데요.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을, '전원일기'에서 22년 동안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했습니다.
'파~'하고 터뜨리는 웃음은 고인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1990년대에는 '최불암 시리즈'라는 유머집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부터는 14년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해 젊은 세대에도 친숙합니다.
정부는 한결같이 국민 곁을 지켜온 배우라며 가장 높은 등급의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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