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체전 우승으로 20년 선수생활을 금빛으로 마감한 '봉달이' 이봉주.
아직은 '선수'라는 직함과 러닝화가 편하다는 이봉주 선수의 못 다한 은퇴 소감을 홍석근 기자가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국체전에서 뜨거운 눈물로 마라톤과 작별을 고했던 '봉달이' 이봉주.
하지만 옷차림은 아직 트레이닝복에 러닝화입니다.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고, 그래서 선택한 전국체전에서 유종의 미도 거두었습니다.
[인터뷰:이봉주, 전 마라토너]
"우승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상당히 컸어요. 이번 대회가 끝나면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생각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한국신기록 수립에 국제대회 우승,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숱한 기록을 세웠으면서도 은퇴를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인터뷰:이봉주, 지난 21일 체전 마라톤 우승 인터뷰]
"경기 하나 하나 뛰고 나면 다 아쉬움이 남게 되죠. 그렇지만 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3초 차로 우승 놓쳤던 거..."
[인터뷰:이봉주, 전 마라토너]
"행복했던 순간...아! 뭐 그때도 애틀란타 올림픽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올림픽에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것. 그 꿈도 이루고 금메달을 따지는 못 했지만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민들로부터 '봉달이'란 애칭도 얻었습니다.
[인터뷰:이봉주, 전 마라토너]
"친숙하고 부르기 편하고 한 것은, 아무래도 '봉달이'..."
게다가 '국민 마라토너'로 불리는 영예까지 얻었기에 후회는 없다는 이봉주!
세계 유례 없는 41번의 마라톤 완주와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나이를 무색케하는 마라톤 열정이야말로 그를 영웅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이봉주, 전 마라토너]
"이제 반환점을 돈 거죠. 인생을 42.195km로 놓고 봤을 때 절반은 무리 없이 잘 달렸던 것 같아요.이제 절반을 멋지게 살아가는 게 중요할것 같아요."
"한국 마라톤 파이팅!!"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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