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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재소집...박지성·이청용 휴식

2010.05.12 오후 05:20
[앵커멘트]

2010 남아공 월드컵, 이제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 휴식을 가졌던 축구대표팀이 오늘 다시 잔디밭 위에 모였습니다.

대표팀 훈련 모습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파주훈련센터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

지금 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선수들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제 뒤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어제 하루 휴식을 취한 것이 도움이 됐는지 표정들은 밝아 보입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제 하루 외박을 주고 오늘 낮 12시까지 복귀하라고 지시했죠.

선수들은 오전에 센터로 속속 돌아왔고, 훈련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모인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몸풀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달리기에 이어 스트레칭, 구간 달리기, 가벼운 패스 연습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18명입니다.

그제 모였던 11명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끝내고 돌아온 국내파와 J리거들, 그러니까 곽태휘, 김보경, 염기훈, 조원희, 강민수, 정성룡, 그리고 이운재까지 7명이 더 합류했습니다.

어제 귀국한 박지성, 이청용은 훈련센터에 오전에 입소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허 감독이 이틀 동안 휴식기를 가지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자마자 귀국한 탓에 피로가 덜 풀려 개별적으로 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모레 낮 12시에 훈련센터로 돌아와 일요일에 열리는 에콰도르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새로 합류한 선수 가운데에는 대표팀 맏형인 골키퍼 이운재가 눈에 띕니다.

최근 잇단 실점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만큼 월드컵을 앞둔 소감이 남다릅니다.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염기훈도 주목됩니다.

박지성 자리의 백업 멤버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두 선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운재, 축구대표팀 골키퍼]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게 제가 부진했던 모습을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염기훈, 축구대표팀 공격수]
"부상 복귀 후 다시 대표팀에 발탁돼서 정말 기분이 좋고요. 30일 동안 23명 안에 들게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질문]

선수들 모습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 훈련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요, 소개해주시죠.

[답변]

지금 선수들 뛰는 모습에서는 직접 보이지는 않으실텐데요, 선수들은 윗옷 안쪽에 몸에 무선 장비가 들어있는 조끼를 입고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표팀은 선수들 가슴에 고무밴드형 심박측정장치를 채우고 훈련을 시킨 뒤 장비를 수거해서 데이터를 살펴왔습니다.

하지만, 이 장비는 무선 송수신 장치가 붙어 있는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입니다.

안테나를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속도, 심장수, 회복능력 수치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설치에만 4,000여만 원이 투입됐고, 네덜란드에서 전문 기술자 2명이 어제 입국했습니다.

이 장비는 대표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피지컬 트레이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과 축구협회가 논의해 주문한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저산소방'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숙소에 설치된 장비인데요, 산소량을 해발 1300∼3000m 상황에 맞춰 산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남아공 고지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이런 특별 장비까지 동원한 축구대표팀이 남은 한달 동안 월드컵까지 얼마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국가대표훈련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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