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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황무지에서 싹튼 여자축구의 희망!

2010.07.28 오전 09:37
[앵커멘트]

여자축구 청소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작은 거인' 지소연 선수.

어려움을 딛고 여자축구의 희망을 노래한 지소연 선수가 이번엔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선 3경기와 8강전 등 4경기에서 모두 6골.

지소연은 우리나라 여자축구를 실력으로 말하고, 골로 보여줬습니다.

161cm의 작은 키에 다부진 외모.

지소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15살 때부터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깊고, 길었습니다.

11살 때 닥쳐 온 부모님의 이혼과 어머니의 암 수술.

암을 이겨낸 어머니가 하루 12시간 넘게 재봉일을 하며 뒷받라지를 했고, 일찍 철이 든 딸도 꿋꿋하게 힘을 내며 최고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김애리 씨, 지소연 어머니]
"처음 대표팀 들어갔을 때 20만원인가 갖다주더라고요, 처음으로. '엄마, 이거 갖다 보승(동생)이랑 옷 사 입으라'고 그때 눈물나게 고맙더라고요."

팀을 4강에 올려 놓은 지소연은 이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위해 뜁니다.

29일 독일을 물리친다면 FIFA 주관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인터뷰:지소연, 여자대표팀 공격수]
"기왕 이렇게 4강까지 올라온 거 열심히 해서 꼭 결승까지 올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골까지 터뜨린다면 지소연은 득점왕과 대회 MVP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한 골 많은 7골을 넣고 있는 경쟁자가 상대팀인 독일의 포프라서 지소연의 의지는 더 뜨겁습니다.

황무지에서 싹튼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이 부르는 희망가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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