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조금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선수로 뛰 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익 기자!
결국 김연아 선수가 생활 연장을 선택했군요?
[리포트]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2년 뒤인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아는 조금전 오후 3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서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피겨 선수로 큰 부담을 느꼈다"고 말하고 "하루라도 이 과도한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주까지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했다고 밝힌 김연아는 이제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소치 대회를 뛴 뒤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 선수 이야기입니다.
[녹취:김연아, 피겨 국가대표]
"현역선수로 해야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만을 위한 피겨 연기를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부담 때문에 포기한다면 후회하고 큰 아쉬움으로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아는 또, "소치에서의 은퇴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참가하면서 IOC 선수위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김연아는 설명했습니다.
IOC 선수위원은 각국 국가올림픽 위원회에서 추천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문대성 선수위원을 보유 중인 우리나라의 경우 문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선거부터 새로운 후보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또, 후보 자격이 "최근 올림픽 참가자, 또는 당해년도 올림픽 참가자"여야 하기 때문에 김연아는 2016년 IOC 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 했고, 예상대로 오늘 기자회견에서 선수생활 연장을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아는 최근 교생 실습 과정에 대해 비판하는 대학 교수를 고소해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상익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