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유일의 스키크로스 코치 박세영의 소망 -
“전에 우리나라 쇼트트랙 봤지요? 평창올림픽에서는 스키크로스가 그런 돌풍을 일으킬 겁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3년 앞두고 아직은 낯선 종목인 ‘스키크로스’ 팀 박세영 코치가 밝힌 포부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스키크로스 팀 ‘코불스’ (Kobulls)를 이끌고 있는 박세영코치는 최근 YTN플러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당찬 의지를 내보이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스포츠 의류∙용품도 세계시장을 제패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키시즌이 끝나가는 요즘도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올림픽에서의 더 많은 메달획득을 위해 강원도에 머물면서 맹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키인의 길을 걸어온 그는 우리나라 스키 계의 몇 안 되는 정통파이다. 97년과 99년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2000년 전국체전 알파인스키 여자 대학부 3관왕 (회전∙대회전∙복합), 2014년 FIS 전국 스키선수권대회 스키크로스 여자부 2위, 2015년 이데일리 프리스타일 스키대회 여자 일반부1위 등 만만찮은 경력의 소유자다. 선수가 아닌 사회인으로서 스키에 대한 그의 열정 또한 남다르다.
15년 동안의 알파인 스키선수 경력을 마친 그가 프리스타일 스키크로스 코치로 재도전하는 이유는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일종의 사명감 때문이다. 스키크로스를 우리나라에 정착시키고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땀으로써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대회에서 현장 요원(workforce)로 활동하면서 당시 신생 종목이던 스키크로스를 접한 후 이를 국내에 들여와 프리스타일스키 종목을 더욱 활성화하고 선수들을 육성해 기필코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는 알파인 선수 경력에 비해 다소 짧은 스키크로스 선수로서의 경력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까지도 메이저 경기에 직접 출전, 스키크로스 선수들의 기량을 몸소 체험 중이다. 얼마 전 열렸던 2015년 이데일리 프리스타일 스키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스키크로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한 종목으로 4~5명이 동시에 출발해 5-6m 높이의 점프대를 몇 차례 직활강으로 뛰어넘으며 레이스를 펼치는, 위험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다. 격렬한 레이스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난이도 높은 코스를 주행할 수 있는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높은 인기와 함께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박 코치는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들에서 많은 메달을 일궈낼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다. 숨은 인재들이 포진돼있고 발전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프리스타일 스키종목에 기량이 뛰어난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불과 10년도 안된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인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생겨날 만큼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다”고 말했다.
박 코치에 따르면 2015스페인 그라나다 U대회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모글에서 서지원 선수가 동메달을, 남자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김광진 선수가 은메달을, 남자 프리스타일스키 크로스에서 박현 선수가 10위를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프리스타일스키 국제심판이기도 한 그는 “과거 우리나라가 쇼트트랙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이 그것을 이어받을 차례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 강국 진입에 일조하기 위해 선수에서 코치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는 제 2의 인생 목표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용품 브랜드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스포츠 의류와 용품, 장비에서도 우리가 독자 개발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가 서구 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를 앞지를 때가 됐다”고 역설했다.
지금은 스키크로스팀 코치로서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틈틈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박 코치는 이 밖에도 ‘박순백 칼럼’이 주최하는 ‘사랑나눔 캠프’를 2년째 후원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스포츠∙건강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사랑나눔 캠프’는 각종 사회시설에 있는 아동 등 스키를 접하기 힘든 유소년들에게 스키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봉사캠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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