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프로야구에선 타자가 때린 공에 맞고, 투수가 던진 공에 맞는 불의의 사고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이번엔 SK 밴 와트와 LG 정성훈이 차례로 공에 맞았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1회 넥센 박병호가 때린 공이 SK 밴 와트의 오른쪽 발목을 강타하고 높이 떠오릅니다.
급히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당분간 출전은 불투명합니다.
LG 정성훈은 3회 말 자신이 친 타구가 정강이를 때렸습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정성훈은 5회부터 교체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kt는 이번 주 공과 방망이에 맞아 투타의 핵심인 김사연과 어윈을 동시에 잃었고, 두산도 노경은과 이현승이 차례로 타구에 부상을 입고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루 도중에 무릎을 다치고 재활에 들어간 넥센의 서건창까지, 올 시즌 녹색 다이아몬드엔 부상 적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문학 경기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SK의 채병용은 밴와트 몫까지 씩씩하게 공을 뿌렸습니다.
2회부터 안타 하나, 볼넷 하나 없이 6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팀의 10대 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잠실 경기에서도 정성훈 대신 나온 양석환이 역전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4대 3으로 뒤진 6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고, 7회에도 실책으로 살아나가서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KIA의 내야진을 흔들었습니다.
LG는 7번 이병규의 석 점 홈런이 터지며 시즌 KIA전 3연패 뒤에 첫 승을 올렸습니다.
NC는 나성범과 테임즈 등 5명의 선수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상승세를 가로막고,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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