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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박태환...올림픽 난관은 '국내법'

2016.05.03 오전 11:02
■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어제 무릎을 꿇었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대한체육회 규정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박태환 선수. 쟁점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조은지 기자, 박태환 이슈가 요 며칠 시끄러운데요. 이미 올림픽 출전은 좌절이 된 것으로 지금 알고 있는데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인터뷰]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올림픽 최종 명단 제출일이 7월 17일까지 인데 그때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제 박태환 선수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를 달라, 이렇게 호소를 했는데요.

리우올림픽에 그만큼 나가고 싶다는 뜻이겠죠. 앞서 박태환 선수의 스승는 노민상 감독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금지약물로 박태환 선수 징계를 받으면서 약쟁이다라는 오명을 썼잖아요. 그동안의 업적이 모두 폄훼되는 상황입니다.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데요. 박태환 선수 어제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태환 / 수영 전 국가대표 : 수영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국가에 다시 좋은 봉사를 할 수 있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박태환 선수 얘기를 들어봤는데 그런데 자격정지 기간이 18개월에 징계기간은 이미 끝난 것 아닌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징계는 지난 3월 2일자로 다 끝났습니다. 벌을 다 받았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박태환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 직전인 2014년 9월 약물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그래서 국제수영연맹 FINA에서 18개월 동안 자격 정지를 받았습니다.

징계기간이 3월 2일날 끝났고요. 이제 공식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정식 규격 수영장에서 훈련이 가능하고 대회 출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였죠, 지난주에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태환 선수 4관왕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건재한데 기록도 국내 최고고 세계에서도 정상급입니다. 리우올림픽 나간다고 하면 입상도 노려볼 만한 실력입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때문인데 금지약물 때문에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일 부터 향후 3년간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우리나라 내부 규정이 발목을 잡은 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것 때문에 좀 조항을 과하게, 세게 뒀어요. 스포츠 4대악 척결 등 정부의 체육개혁과 그 맥락을 같이 하는데 취지는 좋죠. 약물을 근절시키겠다, 이런 건데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이 규정 자체가 이중처벌의 소지가 있습니다.

IOC에도 이와 비슷한 규정이 있었어요. 금지약물 복용으로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으면 그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른바 오사카 룰인데. 미국 육상선수가 이 조항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400m 금메달 리스트 메릿 선수인데 나는 금지약물로 징계를 다 받고 벌을 다 받았다, 그리고 나는 런던올림픽에 너무 나가고 싶다. 그런데 왜 내가 올림픽에 못 나가느냐.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제소를 했는데 선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IOC는 관련 규정을 삭제했고. 이후 각국 NOC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체육회죠, 거기에서도 권고를 했어요.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이 권고 이후인 2014년에 이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취지는 좋습니다마는 이중처벌 논란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체육회도 이 부분을 알고 있는 거죠?

[인터뷰]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는데 바꿀 뜻은 전혀 없다고 해요. 지난주에 리우올림픽 D-100일 미디어대회가 있었는데 이때도 박태환이 화두가 됐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도핑은 반사회적인 문제다.

IOC의 룰도 물론 중요한데 그 이전에 이것은 국내의 일이다. 약물은 다른 안 좋은 심각한 문제들과 결부되기 때문에 오히려 처벌을 강화하는 게 선수들에 대해서 좋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앞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도 특정인을 위한 개정은 없다라면서 박태환은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국제대회의 선례대로 CAS에 제소를 한다면 박태환 선수에게도 희망은 있습니다. 하지만 또 여기서 문제가 CAS가 박태환 선수가 옳다고 말을 해도 대한체육회가 들어줄 강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관건은 앞서 말했듯이 여론전인데 민심에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달렸습니다.

[앵커]
참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 박태환 선수의 스승이죠. 노민상 감독이 전화연결돼 있는데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박태환 선수가 대중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화면으로 보셨을 텐데 마음이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더 마음이 아프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제자가 잘 된 일이라면 대한민국 어느 스승들이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았겠습니까?

[앵커]
앞서 복귀전이 있었던 광주에서는 감독님이 먼저 무릎을 꿇으셨어요. 그때는 어떤 생각이셨습니까? 굉장히 간절함이 묻어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인터뷰]
간곡한 것이었죠.

[앵커]
박태환 선수가 징계 속에 훈련할 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셨습니다. 어떤 점을 가장 힘들어하던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싸움 중에서는요, 제일 힘든 것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잘 버텨줬고 슬기롭게 이겨냈어요. 그런데 이것을 저는 옆에서 지켜봤지만 지켜보지 않은 분들은 기간만 가지가 얘기를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나 그것이 정신적인 게 더 심하거든요. 잘 이겨냈습니다, 슬기롭게.

[앵커]
복귀전 기록에 대해서는 아쉽다라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메달 가능성도 궁금합니다. 얼마나 앞당길 수 있다고 보세요?

[인터뷰]
앞당기는 것은 2008년도에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때는 세계3위 기록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록을 보자면 우리가 4위 기록이거든요. 빨리 해결돼서 올림픽 출전만 하게 되면 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자꾸만 안 풀리니까 선수가 얼마나 집중력을 못 갖는 거죠.

[앵커]
일각에서는 리우올림픽 이후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리우요? 우선 저는 충분히 그러리라고 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 뭐냐면 박태환이라는 특정 선수 개인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 법률에 따라 지나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선수 개인으로 봐서 선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림픽은 국가와 국제경기잖아요. 국제올림픽위원회나 세계반도핑기구에서 정한 규정 즉 국제적인 규약을 정확히 시키고 따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죠. 어제 열린 스포츠중계 컨퍼런스에서 위원이 명확해도. 이중처벌은 안 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래서 대한체육회 정관 2조 2항과 3항에도 대한체육회는 IOC를 준수하고 IOC의 규율과 체육회의 규율이 다를 경우 IOC를 따른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개진적으로 지금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시간이 조금 촉박하니 한시 바삐 스포츠공정위에서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셔서 다시 한 번 지혜를 모아서 현명한 결론을 도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박태환 선수의 출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훈련을 할 계획이신 거죠?

[인터뷰]
네, 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감독님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지금 기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인터뷰]
기자들도 분분합니다, 의견이. 하지만 동정론이 조금 확대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왜냐하면 일단 규정 자체가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게 않기 때문에 맞지 않기 때문에 로컬룰을 바꿔야 한다. 개정을 함으로 인해서 박태환 선수가 특혜를 받을 수 있을 뿐. 박태환을 위해 바꾸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태환 선수와 관련된 쟁점들 짚어봤습니다.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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