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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클린 연기' 손연재...빛나는 4위

2016.08.21 오전 09:56
[앵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혼신을 다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끝에 4위에 올랐습니다.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리듬 체조 사상 동양인 최고 성적입니다.

리우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연재는 왈츠 음악에 맞춘 우아한 후프 연기로 결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연기로 18.216점을 받아 동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뉴타를 간발의 차로 제쳤습니다.

두 번째 종목 볼에서도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비롯해 모든 기술을 깨끗하게 성공했습니다.

3위 자리는 내줬지만, 리자트디노바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며 메달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가장 어려워하는 곤봉에서도 손연재의 연기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오예 네그라'에 맞춰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네 종목 중 가장 높은 18.300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종목 리본.

자신이 목표라고 밝혔던 클린 연기를 마지막 순간까지 완수해낸 손연재는 주먹을 불끈 움켜쥐며 4년간의 긴 올림픽 여정을 마쳤습니다.

네 종목 모두 18점대를 기록하며 합계 72.898점.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를 펼쳤지만, 리자트디노바에 간발의 차로 뒤지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금메달의 영광은 4종목 모두 19점대 고득점을 받은 러시아의 마문에게 돌아갔습니다.

세계선수권을 3회 연속 우승한 최강자 쿠드랍체바는 곤봉 마무리 동작에서 수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더 이상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연재에게는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아쉬운 4위지만 후회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사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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