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 처음으로 선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역시 1군의 벽이 높기는 높았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육성 선수로 입단해 27살의 나이에 마침내 1군 무대 등판의 꿈을 이룬 삼성 투수 안성무.
첫 타자 최주환에게 공 세 개 만에 홈런을 내주고 만만치 않은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합니다.
당황한 듯 제구가 흔들리더니 안타 두 개를 더 얻어맞고 또 한 점을 허용합니다.
민병헌의 희생플라이까지 1회에만 3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는 두산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1군 첫 무대를 3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삼성은 패색이 짙던 8회 구자욱이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안성무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연장 10회 김재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아쉽게 졌습니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통해 한화에 다시 입단한 강승현도 1군 첫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힘껏 던진 초구를 나지완이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습니다.
하지만 강승현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선두 KIA는 나지완과 버나디나의 홈런을 묶어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KIA 선발 헥터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9연승을 달리며 다승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영남 라이벌 경기에서는 홈런 네 방을 포함해 20개의 안타를 몰아친 NC가 롯데를 16 대 0으로 대파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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