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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기적' 꿈꾸는 아이스하키 대표팀

2018.01.10 오후 11:39
[앵커]
과거 세계의 변방이었던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눈부신 도약을 통해 강팀에도 주눅 들지 않는 복병으로 변신했습니다.

한 달 남은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기를 든 양팔에 굵은 힘줄이 드러납니다.

힘겹게 튜브를 당길 때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고, 푸시업을 변형한 근력 운동에는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옵니다.

가로 60m, 세로 30m 얼음판에서 자기 진영과 상대 진영을 쉴 새 없이 오가는 만큼 강철 체력과 스피드가 필수인 아이스하키!

전원수비-전원공격을 내세운 한국 특유의 벌떼 하키는 이 같은 고강도 체력 훈련의 결과였습니다.

[백지선 / 아이스하키대표팀 감독 : 빙판이 아닌 곳에서 훈련한 에너지를 빙판 위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빙판 위 훈련만큼 체력훈련도 중요합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꿈의 무대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내고, 연말 채널원 컵에서는 세계 1위 캐나다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아이스하키대표팀.

이달 중순까지 올림픽 출전 명단을 추린 뒤 다음 달 네 차례 평가전 등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맷 달턴 /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 (최근 선방은) 제 역할을 한 것뿐이죠. 제 역할이 저희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창에서 안방 망신을 걱정했던 아이스하키의 변방이었지만 이제는 세계무대의 복병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대표팀.

사상 처음 나서는 올림픽에서 현실적인 목표인 1승을 뛰어 넘어 빙판 위의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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