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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에서 매스스타트 연습? 김보름·박지우 인터뷰 논란

2018.02.20 오전 09:50
어제(19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실패 자체보다 팀워크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다른 팀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팀추월은 팀이 함께 끌어주고 받쳐주며 셋이 한 몸이 돼 움직여야 하는 경기지만,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노선영 선수를 따돌리고 먼저 골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뒤 가진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됐다. 김보름 선수는 인터뷰에서 "14초 (랩타임 기록) 가다가 16초 골인했다고 하는데 선두(김보름, 박지우)는 계속 14초대였다. 팀추월 결과는 아쉽긴 한데 컨디션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에 나섰던 박지우 선수 역시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저희가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며 "보름 언니가 솔직히 제일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제가 거기에서 더 보태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김보름) 언니 밀어주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이어 "사실 (노선영) 언니가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기록을 좀 늦추는 거로 하고 언니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 단축을 해야 하나 했는데 저희가 올림픽이다 보니까 그래도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 방법을 택했는데 이 상황이 나온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팀추월에서 '기록'은 마지막 선수가 골인 지점에 들어와야 인정된다. 인터뷰대로라면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팀추월 경기를 뛰는 도중에 개인의 기록 단축, 즉 '컨디션 조절 연습'을 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된다.

노선영 선수는 팀추월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지만,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메달이 유력한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선수가 팀추월 경기를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용 경기로 생각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울고 있는 노선영 선수를 내버려 두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불화 의혹을 더욱 지폈다. 네티즌들은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메달이 나온다고 한들 국민이 정말로 기뻐할 수 있을까?"라며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출전하는 매스스타트 경기는 오는 24일 준결승과 결승이 같은 날 치뤄진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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