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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이강인, '아시안게임 불발' 입장 직접 표명

2018.07.16 오후 05:30
이강인(17·발렌시아)선수가 아시안게임 멤버에서 자신이 제외된 이유와 현재 심경을 직접 밝혔다.

이강인 선수는 애초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들어가면서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23세 이하 대표 선수로 선발될 수 있을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16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는 이강인 선수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점검하기 위해 훈련 명단에 포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직접 불러서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소속 구단에 공문을 보냈으나 소속 팀에서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직접 선수를 보지 못하고, 간접 비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금메달을 노리는 중요한 대회에서 간접 비교만을 통해 선수를 뽑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이강인 선수 명단 제외를 두고 아쉬워하자, 이 선수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심경을 밝혔다.

이 선수는 "6월 초 툴롱컵 대회가 끝날 때쯤 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툴롱컵을 마친 뒤 곧바로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였습니다. 저는 지난 한 시즌간 코디프 토너먼트, 후베닐 A/2군리그, 발렌시아 주 대표, 코파 델 레이, 툴롱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휴식과 회복 없이 프랑스에서 한국, 또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했습니다. 선수에게 혹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구단은 차출을 반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휴식기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선발되지 않아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많기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라고 현재 심경을 담담히 서술했다. 그는 "선수 선발은 감독님 고유 권한이기에 존중합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며 나이답지 않은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발표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는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등 3명의 와일드카드가 포함됐으며, 월드컵을 경험한 이승우도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20명)

▲ GK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 DF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 MF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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