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시즌 중국 프로축구로 진출하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습니다.
수원 서정원 감독도 아쉬움 속에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 최강희 감독 고별전…팬들의 진심 어린 작별 인사
전북과 함께한 14년에 마침표를 찍는 날, 전주성은 팬들의 뜨거운 작별인사로 가득 찼습니다.
K리그 우승 6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최강희 감독이 전북과 동행한 4345일은 화려했습니다.
재임 기간의 절반 이상을 우승으로 채워준 감독에게 팬들은 진심 어린 마음을 보냈습니다.
전북 선수들도 경기 중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상대 자책골로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직후 벤치로 달려가 최강희 감독에게 큰절을 올렸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최강희 감독은 참고 참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최강희 / 전북 현대 감독 : 선수들하고 팬들하고 다시 전주성 벤치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가장 슬펐던 거 같습니다.]
■ 서정원 감독, 6년 만에 수원 사령탑 하차
6년 만에 수원 지휘봉을 내려놓는 서정원 감독도 팬들과 뜨겁게 이별했습니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선수단은 고별전에서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결과는 0대 2 완패였습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1무 4패, 떠나는 순간까지 서정원 감독은 웃지 못했습니다.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내가 이 구단에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또 한 번 느꼈고요. 더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별인 거 같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내년 시즌 중국 톈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서정원 감독은 일본 J리그 진출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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