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함께 경기한 뒤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선수"라며 호날두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21일 토트넘과 유벤투스는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각각 선발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은 3-2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종료 후 손흥민은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평소 손흥민이 호날두의 팬임을 밝혀왔기에 두 사람의 유니폼 교환 장면은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호날두는) 어릴 때부터 엄청나게 좋아하고 꿈꾸던 선수고, 같이 경기장에서 뛰어보는 게 제 꿈이었다"라며 "사실 몇 번 경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경기를 못 뛰는 경우여서 이야기할 상황이 많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운이 좋게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라며 "사실 유니폼 교환을 물어보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고 꺼려하는데 호날두 선수가 친절하게 받아줘서 편하게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시즌 시작 전 프리시즌 경기에 임하는 몸 상태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거의 6주 동안 경기를 안 뛰다 보니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상황을 빨리 체크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너무 잘 쉬었다"라며 "지금은 시즌 들어갔을 때 9개월 동안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맞추려고 몸 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부담과 욕심을 버리고 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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