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췌장암 투병 중인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을 위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팬과 축구 관계자들은 한마음으로 유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밝게 웃는 얼굴부터,
2002년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골을 넣은 모습까지.
선수와 프로팀 감독으로 지난 20여 년 한국 축구와 함께한 유상철 감독의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한쪽엔 팬들이 작성한 정성스러운 쪽지도 걸렸습니다.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불굴의 사나이' 유상철 감독 사진전입니다.
[이갑진 / 대한축구협회 사랑나눔재단 이사장 : 우리가 받았던 즐거움과 희망을 본인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운동장에서 이겨서 내가 다시 나왔노라 이 모습을 보고 싶은 염원을 담아서….]
실제 유 감독은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어린 시절 키가 작아 축구를 그만둘 뻔했지만, 보란 듯이 대형 선수로 성장했고,
지난 2002년에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은 채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습니다.
또 올해도 K리그 최하위로 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아 1부리그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조병득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유상철 감독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리고 이겨낸 감독입니다. (그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웠던 불굴의 사나이 유상철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팬들은 한마음으로 유상철 감독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성주 / 인천유나이티드 팬 : 마음이 하나가 되고 마음을 다 모으면 분명히 유상철 감독님은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실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유상철 감독님 화이팅!]
구단은 유 감독이 시즌 종료 뒤 항암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팬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응원에 힘을 얻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상철 /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 저 또한 빨리 쾌유해서 여러분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구협회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사진전의 수익금은 전액 유상철 감독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김승환[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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